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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섭외 취소) 이유는 작년 광장에서 노래했다는 것”이라며 “이후 떠들썩하게 인터뷰로 이어진 상황이 누군가 보기에 불편했던 모양이다. 지은 죄가 많아 노래가 두려운 걸까”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남북 청소년 관련 행사라 낮은 개런티에도 불구하고 함께하기로 하고 이미 포스터까지 나온 일에 이런 식의 결정을 한 것은 또 다른 블랙리스트 같은 오해를 부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위에서는 알고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지적했다.
하림은 “친구들아, 이럴수록 우린 계속 사랑과 저항과 자유를 노래하자”고 글을 마무리했다.
하림은 지난해 12월 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윤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출국’ 등의 곡을 불렀다.
그는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자면, 한밤중에 강도가 집에 급습한 것 같았다”며 “5.18 피해자인 외삼촌 생각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은 실패한 ‘묻지 마 살인 예고’와도 같았고 실체 없는 말이 만들어내는 실체 있는 공포(를 불러왔으며), 먼 세계에서 악령을 불러내는 흑마술처럼 괴물들을 부르는 목소리였다”고 비판했다.
한편 하림은 ‘그 쇳물 쓰지 마라’ 등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곡들을 통해 꾸준히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을 표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