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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분위기는 달랐다. 카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장관은 이날 이슬라마바드에서 최근 며칠간의 신호를 보면 일종의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고, 카타르 외교부도 오만과 이란의 해협 관리 협상이 상당히 진전됐다고 전했다. 두 나라는 이번 전쟁의 핵심 중재국이다.
이란이 내건 조건은 여섯 가지다. 미군 철수와 이란·동맹국에 대한 공격 중단, 해상 봉쇄 해제, 제재 해제, 전쟁 피해 전액 배상, 동결 자산 해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히려 지난 10일 이란이 지난 50년간의 피해를 배상해야 한다며 이를 모든 협상에 반영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수를 끌어내린 건 유가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6% 오른 배럴당 83달러대에서 마감했고,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90달러를 찍었다가 89달러 안팎으로 물러섰다. 에너지 업종은 S&P500 11개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1%대(1.1%) 올랐지만, 통신서비스는 2% 넘게 빠졌다. 알파벳이 3.8% 내렸고 아마존과 애플도 약세였다.
물가 부담도 커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5분의 1이 지나던 길목이다. 유가가 오르면서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섰다. 시장의 시선은 12일 발표되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향했다. 시장은 전년 대비 3.4%를 예상한다. 6월(3.5%)보다 소폭 둔화하는 수준이다.
엘리아스 하다드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 전략가는 “유가가 전쟁 서사를 주도하고 있으며, 유가 변동성이 확전과 긴장 완화의 속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짚었다. 호세 토레스 인터랙티브브로커스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이 몇 주째 합의를 기다려온 만큼, 금리가 크게 떨어지고 증시가 추가 랠리하려면 가시적 진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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