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구리 '트리플 랠리'…45년 만에 '동시 최고가'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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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 산업 수요로 강세 지속 관측
美정부, 전략적 원자재 분류도 호황 촉발
  • 등록 2025-12-03 오후 9:30:14

    수정 2025-12-03 오후 9:30:14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올해 금·은·구리의 선물 가격이 45년 만에 처음으로 나란히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 약세 관측과 산업적 수요 등의 영향으로 내년에도 가격 강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로이터)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은 선물 가격은 지난 1일 트로이온스(온스·31.1g)당 59.14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구리 선물 가격은 올해 7월 23일 파운드당 5.8195달러로 최고점을 찍었고, 금 선물 가격은 10월 20일 온스당 4359.40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3개 금속의 선물 가격이 한해 모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1980년 이후 처음이다. 선물 가격은 해당 자산에 대한 미래 수요 기대와 불확실성 헤지(위험분산) 필요성에 비례해 상승한다.

마켓워치는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지정학적 불안정성, 달러 약세 흐름이 1980년과 지금의 금·은·구리 호황의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동시에 올해만의 특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눈에 띄는 현상은 현재 은과 구리에 대한 산업적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은은 열과 전기 전도율이 두루 뛰어나 인공지능(AI) 컴퓨터 장비, 전기차, 이차전지 등 첨단 제조업의 필수 소재로 급부상하고 있다.

구리도 열·전기 전도율이 높고 은보다 가격이 싼 덕에 AI·전력·전자 등 업종에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안전 자산인 금을 적극적으로 비축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달러 약세에 대비해 대체 투자처를 찾는 이들에게 금·은·구리는 대안이 되고 있다. ‘밈 주식’(인터넷 인기에 편승한 단기 인기 주식)이나 암호화폐 등 다른 투자처와 비교해 금속 원자재가 안정성이 높기 때문이다.

은과 구리의 생산 공급이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들 금속을 전략적 원자재로 분류한 것 등도 현재의 호황을 촉발하는 요인이라고 마켓워치는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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