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호텔신라(008770)가 인천국제공항 일부 구역 철수에 이어 마카오 국제공항에서도 면세사업을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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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는 오는 6일부터 마카오국제공항 면세점 운영을 종료한다고 4일 공시했다. 호텔신라는 2014년 현지 파트너인 스카이커넥션과 합작 형태로 사업을 시작한 뒤, 2019년 단독 재입찰에 성공해 5년 계약으로 운영을 이어왔으나 계약 만료와 함께 시장에서 철수한다.
회사 측은 계약 만료이 만료됐고 운영 효율화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제적으로 면세사업 시장이 위축된 만큼 무리하게 재입찰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호텔신라가 2019년 제시했던 마카오공항 면세점의 기대 매출은 5년간 총 7000억원(연평균 약 1400억원)이었으나, 지난해 해당 점포 매출은 약 1270억원에 그쳤다. 여행 수요 정상화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여전히 목표치에 부족한 수준이다.
이를 두고 국내외 면세사업 재조정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호텔신라는 지난 9월 인천국제공항 일부 권역 운영권을 반납했다. 글로벌 면세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마카오공항 사업권이 계약 만료돼 종료하는 것”이라며 “재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