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해 한미 정상외교 과정에서 나왔던 대한항공의 60조원 규모 미국산 항공기·엔진 구매가 1년 만에 실제 계약으로 이어졌다. 이를 계기로 대미투자 협상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대한항공-보잉·GE 구매계약 체결식 기념촬영 모습. (앞줄 왼쪽부터) 히로 로드리게스 미국 상무부 애드보커시센터(Advocacy Center) 집행이사, 스테파니 포프 보잉상용기부문 사장 겸 최고 경영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가엘 메외스트 CFM 사장 겸 최고 경영자, (뒷줄 왼쪽부터)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겸 대표이사,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 앤드류 게이틀리 주한미국대사관 상무공사. (사진=대한항공) |
|
1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 보잉 등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보잉과 항공기 구매 및 엔진 관련 최종 계약 체결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지난해 8월 당시 미국 워싱턴DC에서 경제사절단이 발표한 대규모 구매 계획의 본계약을 마무리한 것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 103대를 오는 2039년까지 순차 도입한다. 계약 규모는 약 362억달러(약 50조원)다. 이와 함께 GE에어로스페이스·CFM으로부터 예비 엔진 21대를 구매한다. GE에어로스페이스와는 28대 항공기에 대한 15년간 엔진 정비서비스 계약도 체결했다. 약 86억달러 규모다.
이는 한미 간 3500억달러 대미투자 계획의 구체화가 늦어지고 있는 와중에 나온 것이어서 더 관심이 모아진다. 민간 기업에서 1년 만에 나온 결실이 양국 정부간 논의가 탄력을 받는데 일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지난해 8월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추진된 이번 계약에 대해 양국의 ‘상업 관계 강화’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지목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번 계약은 단순한 기업 간 거래를 넘어 한미 양국의 굳건한 경제·기술 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신뢰의 이정표”라고 말했다.
오는 12월 17일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앞둔 대한항공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중장기 기단 재편에 나선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말 기준 각각 167대와 68대, 총 235대의 기단을 보유 중이다. 대한항공은 이번에 계약한 103대를 노후 항공기 대체와 추가 기단으로 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