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덕에 산업생산 두 달째 증가…소비·투자 내수부진 지속

통계청 '3월 산업활동동향'
전산업 생산 전월比 0.9% 증가…두 달 연속↑
메모리반도체 수요에 반도체 생산 13.3% 증가
"관세 부과 전 밀어내기 가능성도…둔화 대응해야"
  • 등록 2025-04-30 오후 6:58:30

    수정 2025-04-30 오후 7:31:14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김미영 기자] 지난달 산업 생산이 전달 대비 0.9% 증가하며 두 달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요 증가와 의약품 등 호조 덕분이다. 그러나 소매판매와 투자가 마이너스로 전환하는 등 내수 회복에는 제동이 걸렸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는 114.7(2020=100)으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0.9% 오른 수치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1월 전월 대비 1.6% 감소했지만, 2월 1.0% 증가한 데 이어 3월까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영향이 컸다. 특히 D램과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반도체 생산이 13.3% 늘었다. 2023년 8월(13.6%) 이후 19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반면 내수는 소비 침체로 부진의 골이 장기화하는 분위기다. 3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3% 줄어들며 한 달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지난 2월 크게 증가했던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 판매가 전월보다 8.6% 줄어들면서다. 서비스업 생산도 같은 기간 0.3% 감소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소비와 함께 투자도 감소세로 전환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3.4%)에서 투자가 늘었지만 농업·건설·금속기계 등 기계류(-2.6%)에서 줄어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 등 통상 리스크에 기업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월 반짝 상승 건설기성도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침체된 분위기를 이어갔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제조업 중심으로 생산이 증가 흐름을 이어갔지만, 관세 부과 전 물량을 밀어냈을 가능성도 있다”며 “관세 효과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 수출이나 제조업도 둔화할 수 있기 때문에 선제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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