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해제 후 2신속사단 출동준비 논의" 합참 계엄과장 증언

'비상계엄 당시 합참 계엄과장' 권영환 육군 대령
"출동지시 받은 시점, 국회 계엄해제 요구안 가결 뒤"
"출동복장 물었을 때 '자면 된다'는 말에 안도감 들어"
계엄사령부 기조실장 "소통 오류인 듯, 출동 지시 없어"
  • 등록 2025-04-24 오후 10:13:06

    수정 2025-04-24 오후 11:34:20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지난해 국회에서 12·3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뒤에도 계엄사령부에서 육군 2신속대응사단에 대한 출동 준비 논의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2사단은 수도권에 있어 헬기로 신속하게 서울에 접근할 수 있는 부대다.

비상계엄 당시 합참 계엄과장이었던 권영환 육군 대령은 24일 용산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전 계엄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문상호 전 국군정보사령관 등에 대한 내란 혐의 공판에 출석해 ‘2사단 출동 지시가 나오면 바로 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았는가’라는 군검찰 측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권 대령은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부 기획조정실장이었던 이재식 합참 전비태세검열차장(육군 준장)으로부터 이같은 지시를 받은 시점은 지난해 12월 4일 오전 1시 1분께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2사단 출동 관련 복장 및 수단을 물어봤을 때 이 차장이 ‘그냥 체육복 입고 자면 된다’고 말해 안도감이 들었다”고 증언했다.

이날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 차장은 군검찰이 계엄사 내 2사단 출동 준비에 대해 묻자 “2사단 (출동) 명령이 났을 때를 위해 현황을 알아보라고만 했다”고 말했다.

이에 군 검찰은 ‘2사단에 출동 준비가 하달돼 (실제) 준비가 됐다’고 지적했고 이 차장은 “몰랐다”며 “(현황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소통 오류가 있었던 것 아닌가 한다. 출동 준비 지시는 없었다”고 했다.

앞서 강호필 육군 지상작전사령관은 지난 1월 14일 국회에서 열린 내란 국조특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 후 계엄사 관계자가 2사단에 전화해 “출동 준비가 가능한가”라고 문의했다고 말했다.

강 사령관은 “이미 국회에서 계엄 해제 결의가 난 시점이라 합참에 확인하니 그런 지시가 없다고 해서 사령관 승인 없이 일체 움직이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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