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서버 및 스토리지 시스템 제공 기업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2026 회계연도 긍정적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했지만 JP모건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비중축소 의견을 유지했다.
12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슈퍼마이크로는 2026 회계연도 매출이 4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5 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는 235억~250억달러로 다소 보수적으로 제시했다.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249억2000만달러다.
사믹 차터지 JP모건 애널리스트는 “2026년 매출에 대한 공격적인 전망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먼저 실행력을 입증해야 한다”며 슈퍼마이크로가 제시한 가이던스에 회의적인 의견을 보였다. 목표가는 23달러에서 35달러로 높였지만 이는 전날 종가 대비 약 9% 낮은 수준이다.
차터지 애널리스트는 “올해 4분기 및 내년 전망이 JP모건 및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긍정적인 놀라움을 제공했지만 차세대 GPU 공급망 제약 완화에 대한 가시성이 부족하고 이전보다 훨씬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 AI 서버 제품 주기가 도래한다는 점에서 현재로서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차터지 애널리스트는 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문제로 인해 가시성이 낮아진 점도 회의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월가의 다른 애널리스트들은 슈퍼마이크로에 대해 더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아난다 바루아 루프캐피털 애널리스트는 “주요 고객사의 투자 확대 계획이 슈퍼마이크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40달러에서 50달러로 높였다. 맷 브라이슨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도 “슈퍼마이크로가 연례 보고서를 기한 내에 제출하면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라며 목표가를 24달러에서 4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2026 회계연도 대폭 상향된 매출 가이던스가 장기적 기대감을 키우며 이날 오전 9시 43분 기준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8.17% 상승한 41.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