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노무현 기적' 꿈꾸는 김동연 "이기는 길 가겠다"

광주 무등산 노무현길 지지자들과 함께 방문
"노무현의 제2의 기적" 언급 사실상 대권 도전 선언
"이재명의 민주당 아닌 더 큰 민주당 만들어야"
  • 등록 2025-02-13 오후 8:12:07

    수정 2025-02-14 오전 6:22:29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 ‘무등산 노무현길’에서 “노무현의 제2의 기적으로 반드시 이기는 길, 그리고 새로운 길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부인 정우영 여사가 광주 무등산 노무현길에서 김 지사 지지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경기도)
1% 지지율로 시작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적을 자신의 손으로 다시 쓰겠다는 의지다. 자신의 지지자들도 함께한 자리에서다. 사실상 대권 도전 선언으로 풀이된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부터 14일까지 1박 2일간 일정으로 광주광역시에서 강기정 시장과 면담 및 특강 등 일정을 소화한다. 첫날 일정은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로 시작됐다.

김 지사는 방명록에 ‘광주의 영령이시여 내란을 종식하고 ‘이기는 민주당’으로 제7공화국을 열어갈 수 있도록 힘을 주소서’라고 적었다.

그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광주 시민 여러분들께서 민주당으로 정권 교체가 가능하겠냐는 우려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더 큰 민주당으로 정권 교체의 초석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니고 민주당의 이재명, 민주당의 김동연, 민주당의 김경수, 민주당의 김부겸, 다 같이 이렇게 더 큰 민주당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또 “정권교체만으로는 안된다. 이번 계엄과 내란을 막기 위해서 형형색색의 응원봉을 가지고 우리 시민들이 나왔듯이 이제는 ‘빛의 혁명’을 위한 연대가 필요하다”며 “우리 빛고을 광주에서부터 그런 빛의 혁명을 끌어내는 연대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5·18묘지 참배에 이어진 518버스 탑승,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과 면담 후 김 지사의 행선지는 무등산 노무현길로 향했다. 이곳은 노 전 대통령이 2007년 재임 중 오른 길(증심사~장불재)로 현직 대통령 최초로 무등산에 오른 것을 기념하기 위해 광주시가 2011년 ‘무등산 노무현길’로 명명했다.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노풍(盧風)’(노무현 지지바람)을 일으켜준 광주를 방문해서 “당선되면 시민들과 함께 무등산에 오르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곳에서 ‘노무현 정신’을 재차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금 민주당이 정권 교체를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걱정이 많다. 정권 교체를 이뤄내지 못하면 우리 모두가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다. 아마 민주당 문 닫아야 될 것”이라며 “그런 정권 교체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 노무현 정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께서 제대로 된 민주 정권, 제대로 된 나라를 세우기 위해서 노무현의 기적을 이곳 광주에서부터 만들어냈다. 그래서 이번 광주 일정에 노무현 대통령의 마음을 다시 한번 기리면서 ‘이기는 길’, ‘제대로 나라 세우는 길’ 두 가지 길을 같이 가려고 한다”고 선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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