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생방송 중 진행자에 발끈 "정성호 대변인이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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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항소 포기 관련 의견 청취 중
진행자 "여야 모두 동일한 식으로 묻는다"
  • 등록 2025-11-11 오후 4:01:31

    수정 2025-11-11 오후 5:44:05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한 라디오 인터뷰 중 진행자의 질문 방식에 “정성호 법무부 장관 대변인 같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미애 위원장에게 의사진행발언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나 의원은 11일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정성호 장관이 ‘검사가 남욱 변호사를 위협했다’며 검찰 수사 문제점도 지적했다”고 하자 나 의원은 “앵커 질문을 보면 정성호 장관 대변인 같다. 정 장관이 ‘뭐라고 했다’며 그걸 자꾸 반박하라고 한다”며 불편해했다.

나 의원은 “(남욱 측 주장은) 피고인이 만들어 낸 거짓말이라는 게 검찰 측 얘기”라며 “그런 얘기를 그대로 옮기면서 하는 것이 장관의 태도이며 저는 오늘 (진행자가) 질문하시는 게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했다.

진행자는 해당 질문에 앞서 ‘정 장관이 항소 포기가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정 장관이 신중하게 판단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한다. 어떻게 들리셨는가’ 등의 질문을 한 바 있다.

진행자는 나 의원의 말에 “이 질문은 (민주당) 박주민 의원에게도 똑같이 했다. 똑같이 해서 여야의 입장을 듣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나 의원은 “질문 자체가 정 장관에 대한 걸 계속 물어보시더라”고 재차 맞받았다.

나 의원은 이날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항소 포기 결정과 관련해, 사실상 정 장관이 외압을 행사한 것이라며 정 장관과 법무부 차관, 검찰총장 대행 등 지휘부 5명에 대해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과거 이재명 대통령이 (정 장관에 대해) ‘끝까지 같이 갈 사람, 배신하지 않을 사람이다’고 했다”며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인 정성호 장관의 눈물겨운 대통령 지키기일 뿐이며 이는 사실상 외압을 자백한 것이다”라고 날을 세웠다.

외압으로 판단한 배경에 관해서는 “수사 검사들 모두 만장일치 항소하기로 한 뒤 법무부 의견을 구하는 과정에서 ‘신중하게 판단하라’고 한 건 항소 불허를 말한 것 아닌가”라고 짚었다.

앞서 정 장관은 항소 포기에 대해 “문제 없다. 성공한 재판과 수사였다”라며 “신중하게 판단하라고 했을 뿐 (검찰에) 지침을 준 적 없다”고 한 바 있다.

나 의원을 정 장관 발언을 “궤변 중 궤변”이라 강조하며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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