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디지털 및 모바일 결제 서비스 기업 페이팔(PYPL)은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며 29일(현지시간) 주가가 상승했다.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구조 개편과 신사업 강화 전략이 점차 실적에 반영되면서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페이팔의 1분기 순매출은 전년대비 1% 증가한 78억달러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33달러로 예상치 1.16달러를 웃돌았다.
핵심 성과 지표인 거래 마진은 전년대비 7% 증가한 3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총매출에서 거래 비용과 거래 손실 및 신용 손실을 제외한 수치다. 월간 활성 계정 수는 전년대비 2% 증가한 2억2400만개를 기록했으며 활성계좌당 거래 건수는 4% 증가했다.
알렉스 크리스 페이팔 CEO는 “올해 훌륭한 출발을 했고 현재의 전략이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23년 CEO로 취임한 후 지속적으로 브랜드 경쟁력 재구축과 효율 중심의 구조 개선을 추진해왔다.
다만 경영진은 시장 기대가 과도하게 높아지는 것을 경계하며 지난 2월 제시했던 연간 가이던스를 그대로 유지했다. 페이팔은 올해 조정 EPS 가이던스를 전년대비 6~10% 성장한 4.95~5.10달러 범위로 제시했다. 거래 마진은 전년대비 4~5% 성장한 152억~154억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페이팔 주가는 3.33% 상승한 67.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