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투자 지주회사 버크셔 해서웨이(BRK.B)가 1분기 글로벌 주류 기업 컨스텔레이션 브랜즈(STZ)의 지분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버크셔는 최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13-F 보고서에서 이번 분기 동안 컨스텔레이션 브랜즈의 지분을 약 두 배로 늘려 총 12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 56분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컨스텔레이션 브랜즈 주가는 3.23% 상승한 196.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버크셔는 반면 1분기 금융주에 대한 비중을 대폭 축소했다. 버크셔는 1분기 씨티그룹(C) 주식 1460만주를 전량 매도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BAC) 지분도 4860만주 줄여 총 6억3100만주로 축소했다. 또한 브라질 디지털 은행 누뱅크의 모회사인 누 홀딩스(NU) 주식 4000만주도 전량 매도했다.
버크셔는 일부 주식 보유 내역을 비공개로 처리하기 위해 SEC에 비밀 유지 요청을 하기도 했다. 이는 워런 버핏이 특정 주식을 장기적으로 매입할 때 시장의 과도한 반응을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과거 처브(CB)나 버라이존(VZ) 매입 때도 유사한 비공개 처리를 요청한 바 있다. 이번 비공개 주식은 약 10억~20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상업 및 산업 그룹으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버크셔는 1분기 약 32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수하고 47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런 버핏은 현재 버크셔 전체 포트폴리오의 90% 이상을 직접 관리하고 있으며 나머지 약 10%는 토드 콤스와 테드 웨슐러가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