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에도 고유가 지속 전망…美항공사들 수하물 요금 인상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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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사우스웨스트 각각 10달러↑
유나이티드항공·제트블루도 인상
EIA "공급 정상화까지 시간 걸려"
  • 등록 2026-04-08 오후 6:35:57

    수정 2026-04-08 오후 7:06:43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이란전 여파로 미국 항공사들이 항공유 비용 부담에 대응하기 위해 연이어 위탁 수하물 요금 인상에 나서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델타 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위탁 수하물 요금을 10달러(약 1만5000원)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최근 유나이티드항공과 제트블루가 위탁 수하물 요금을 인상한 바 있다.

사진=AFP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성명을 통해 “사업 전반에 대한 지속적인 분석과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을 고려해 위탁 수하물 요금을 10달러 인상한다”며 “이는 이달 9일 이후 발권하거나 자발적으로 변경한 모든 예약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델타 역시 이달 8일부터 구매한 항공권에 대해 위탁 수하물 요금을 10달러 인상한다. 델타는 “이번 조정은 사업 전반의 가격 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검토에 따른 것이다”며 “변화하는 글로벌 여건과 업계 역학의 영향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변경은 국내선과 단거리 국제선에 적용하지만 장거리 국제선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이번 조치로 두 항공사 모두 위탁 수하물 요금은 45달러(약 6만 7000원), 두 번째 위탁 수하물 요금은 55달러(약 8만 2000원)가 된다. 델타에서 세 번째 수하물을 부치려면 200달러(약 29만 9000원)를 내야 한다. 항공사 업계 단체인 ‘에어라인스 포 아메리카’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 미국 주요 도시의 항공유 가격은 갤런당 4.69달러로,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28일 이란을 공격한 이후 거의 88% 상승했다. 에너지 핵심 해상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은 지난 한 달 동안 사실상 봉쇄된 상태를 유지해 왔고 그 결과 전 세계 원유와 정제연료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시장은 항공사들이 인건비 다음으로 가장 큰 비용인 항공유 가격 급등에 얼마나 잘 대응하고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고 CNBC는 짚었다.

한편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단기 에너지 전망 보고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하더라도 고유가가 몇 달 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공급 정상화까지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EIA는 올해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현물 가격이 배럴당 평균 96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한 달 전 기존 전망치인 78.84달러 대비 22% 상향 조정된 수치다. 또한 EIA는 소매 휘발유와 디젤 가격도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EIA는 “우리는 지금까지 해협이 폐쇄되는 것을 본 적이 없었던 것처럼 그것이 다시 열리는 것도 본 적이 없다. 그것이 정확히 어떤 모습일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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