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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은 13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2·13 국민변호인단 출범식’을 열었다. 이날 오후 8시 20분 기준 국민변호인단 가입자는 16만3447명이다. 출범식에는 최근 탄핵 반대 집회에 줄곧 참석하고 있는 유명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를 비롯해 국민변호인단 단장을 맡은 석동현 변호사,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이날 연사로 나선 이들 중 가장 관심을 모은 연사는 전씨였다. 전씨가 등장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전한길’을 연호하며 함성을 보냈다. 전씨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판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전씨는 “(더불어민주당이) 29번의 탄핵과 국가 조직을 마비시키는 행위를 보며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 밖에 없겠구나 모든 국민이 공감하게 됐다”며 “감사원장을 탄핵하는 것은 민주당이 부정과 비리를 저질렀다는 뜻이고 검사를 탄핵한 것은 민주당이 범죄자라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역시 헌재 흔들기에 동참했다. 윤 의원은 “헌재는 동일 사유로 형사재판과 탄핵심판이 같이 진행될 경우 탄핵 심판을 정지할 수 있지만 정지는커녕 과속 페달을 밟고 졸속 재판을 이어가고 있다”며 “헌재야 말고 반헌법재판소이자 우리법재판소, 인민재판소”라고 꼬집었다.
국민변호인단 단장을 맡은 석동현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석 변호사는 “대통령께서 국민 여러분의 염려와 성원에 감사드리며 특히 청년들의 꿈과 열정을 지지한다고 전달하셨다”며 “탄핵 심판에서 좋은 결과 얻어 부정선거도 규명하고 책임자도 문책하는 등 여러분이 생각하는 중요한 일을 함께 해 내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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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시간이 임박하자 더욱 많은 지지자들이 광장으로 몰리기 시작했다. 통행로가 넓지 않은 청계광장 특성상 집회에 참석하기 위한 지지자들이 광장을 차지하자 통행에 불편이 생기기도 했다. 광화문역은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나오는 시민들과 퇴근하는 시민들이 엉켜 혼잡했다. 자전거를 타고 퇴근하던 시민은 결국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거리를 지나갔다.
교통 체증도 이어졌다. 당초 경찰은 퇴근 시간임을 고려해 오후 7시 이후부터 무교로 등에 차량 통행을 차단하려 했으나 인파가 몰리자 오후 6시 20분쯤부터 차량의 무교로 통행을 제한해 교통 혼잡을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