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케이블TV 및 광대역 인터넷 사업자 컴캐스트(CMCSA)는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24일(현지시간) 주가는 하락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컴캐스트의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09달러로 예상치 0.99달러를 넘어섰다. 매출은 299억달러로 예상치 298억달러를 웃돌았다.
실적의 긍정적인 면에도 투자자들은 주요 사업 부문의 둔화에 더 주목했다. 컴캐스트는 1분기 미국 내 브로드밴드 가입자 19만9000명이 이탈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 예상치였던 14만6000명보다 더 많은 수치다. 이로 인해 브로드밴드와 모바일을 포함한 연결 및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1% 감소한 176억달러를 기록했다.
엔터테인먼트 부문도 부진했다. 테마파크 부문의 매출은 전년대비 5.2% 감소한 19억달러에 그쳤다. 컴캐스트는 엔터테인먼트 부문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방문객 수 감소와 함께 지난 1월 발생한 로스앤젤레스 화재로 인한 유니버설 스튜디오 헐리우드의 임시 폐장을 언급했다. 경기 둔화에 따라 기업들이 광고 지출을 줄이면서 미디어 광고 매출 역시 6.8% 감소했다.
반면 긍정적인 신호도 있었다. NBC유니버설의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은 1분기 유료 가입자 수가 700만명 증가하면서 총 4100만명을 기록했다. 피콕의 손실 폭은 축소됐으며 관련 매출은 전년대비 16% 증가한 12억달러를 기록했다. 스튜디오 부문도 전년대비 3% 증가한 28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흥행작 위키드와 노스페라투가 홈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오전 9시 35분 기준 컴캐스트 주가는 6.9% 하락한 32.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