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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풀은 이날 연간 수익성 전망을 재차 하향 조정했다. 올해 조정 주당이익 전망을 2.50~3.00달러로 제시해 지난 5월의 3.00~3.50달러보다 낮췄다. 연초 제시한 약 7달러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주가도 장기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월풀 주가는 2021년 이후 5년 새 80% 이상 하락했다. 월풀은 현금 확보와 부채 감축을 위해 70년간 이어온 배당도 중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풀이 경영난에 빠진 것은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아진 탓이 크다. 미국에서는 이사와 함께 가전 제품을 새로 사는 경우가 많은데, 주택 시장이 침체되고 고물가가 이어지자 가전 교체 수요가 위축되며 월풀 실적도 하락세를 걷고 있다.
2015년까지만 해도 월풀 전체 매출에서 미국과 해외 비중은 절반씩이었다. 하지만 중국 가전업체의 부상으로 해외 사업이 주춤하자 월풀은 해외 사업을 잇따라 매각하며 수익성이 높은 미국 시장에 집중했다. 지난해 월풀의 미국 매출 비중은 20년만에 가장 높은 65%까지 상승했다.
LG와 삼성이 관세에 대응해 미국 생산을 확대하고 프리미엄·스마트 가전으로 판매단가를 높이는 동안 월풀은 비용 절감에 집중하며 제품 경쟁력을 높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풀은 지난 5년간 전세계 직원 수를 절반으로 줄였다. 월풀은 2022년 음식물처리기 업체 인싱크레이터를 30억달러(약 4조3000억원)에 인수했지만 재무 부담만 키웠다.
WSJ는 “월풀은 115년 역사 대부분 동안 가전업계 거물이었지만 북미 시장에 집중하면서 주택 시장 침체에 회사의 운명이 좌우되도록 만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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