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영입설과 관련해 “본인의 의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답했다.
29일 한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아직까지 (민주당이 김 의원에게) 공식적으로 영입 제안을 했다는 얘기를 듣지는 못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왼쪽),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사진=이데일리 DB,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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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 의원이) 무너진 헌정질서를 다시 바로 세우기 위해 동참할 수 있다고 저희에게 의사 타진이 온다면 언제든 함께 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김 의원은 지난 12·3 비상계엄 사태 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고, 당론을 거스른 채 탄핵 표결에 참여하면서 국민의힘 내에서 줄곧 거취 문제가 언급됐었다.
전날에는 김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영입설이 불거졌지만 김 의원은 “민주당으로부터 공식 제안을 받은 것은 없다”며 “지금은 당의 변화를 촉구하고 기다리고 있다. (탈당 등에 대해선)지금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 의원의 민주당 입당설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아직 김 의원에게 의사를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 답변하기 어렵다”면서 말문을 뗐다.
 | 김상욱 의원이 14일 국회 본청 앞에서 동료의원들에게 탄핵 찬성에 나서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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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권 원내대표는 “김 의원의 발언 자체가, 대처 자체가 좀 해당 행위에 해당하지 않나. 전 그렇게 생각한다”며 “본인 스스로 거취를 결정할 문제”라고 요구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해당행위인가’라는 질문에 “민주당 영입 제안에 선을 긋거나 (하지 않는 행위가) 당원으로서 적절한 처신 혹은 답변이었는지 한번 살펴봐 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 당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울 수 있는 그런 표현이 녹아있지 않나. 그게 저희의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면서도 “김상욱이 입장을 정할 문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