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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소장은 ‘로봇이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논의가 제조 현장의 구조적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방 중소 공장에 가보면 지금은 사람을 못 구해 공장을 제대로 돌리지 못하는 곳이 많다”며 “인구 감소와 플랫폼 노동 확산으로 젊은 층이 지방 제조업을 기피하면서, 자동화와 무인화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즉, 로봇 도입이 일자리를 대체하기보다는 이미 발생한 인력 공백을 메우는 역할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외국인 노동자 수급마저 불안정해진 상황에서, 지방 제조업은 사람 중심의 기존 생산 방식으로는 지속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이다.
그는 로봇과 AI가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시대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대기업과 달리 지방 중소 제조업은 이미 ‘일할 사람이 없는 위기’를 겪고 있으며, 자동화 없이는 생산 라인 유지 자체가 어렵다는 것이다.
KAIST는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기존 스마트팩토리의 한계를 보완하는 피지컬AI 기반 제조 혁신을 추진해왔다. 장 소장은 “기존 자동화는 비용 부담이 크고, 현장 변화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며 “피지컬AI는 서로 다른 로봇과 설비를 통합 제어해 공장 전체의 적응력을 높이는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장 소장은 기존 스마트팩토리 확산이 더뎠던 이유로 비용 장벽을 꼽았다. 그는 “독일 지멘스의 공장 설계·운영 소프트웨어는 연간 라이선스 비용만 2억원에 달해 국내 중소 제조업체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국산 제조 OS를 기반으로 과거에는 박사급 인력이 여러 명 투입돼 한 달씩 걸리던 공장 설계를, 이제는 AI가 하루 안에 끝내는 단계까지 왔다”며 “피지컬AI를 통해 제조 자동화의 문턱을 낮추고, 한국 제조업의 지속 가능한 생존 전략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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