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中판매량 3년래 최저 ‘뚝’…“경쟁심화·수요부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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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국 판매량 2만 6006대…전년比 35.8% 급감
점유율도 8.7%→3.2% 반토막…시장 입지 약화
샤오미 신차 판매 고공행진 힘입어 테슬라 맹추격
  • 등록 2025-11-11 오후 4:26:56

    수정 2025-11-11 오후 4:26:56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 내 차량 판매량과 시장점유율 모두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AFP)


11일(현지시간) 중국승용차협회(CPCA) 집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10월 중국 시장에서 2만 6006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 35.8% 급감한 것으로 최근 3년래 최저 규모다. 테슬라의 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또한 8.7%에서 3.2%로 절반 이상 쪼그라들었다. 이 역시 3년래 가장 낮은 수치다.

중국 현지 브랜드들과의 경쟁 심화 및 시장 수요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지난 9월 중국 전용으로 출시한 신형 6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L’ 모멘텀이 약화했다는 평가다. 베스트셀러 ‘모델Y’를 개량한 이 모델 덕분에 9월 판매량은 7만 1525대로 일시 증가했다.

현지 기업들과의 경쟁은 기존에도 심했으나, 최근엔 시장에 진입한지 얼마 안된 샤오미까지 테슬라를 맹추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SU7’ 세단과 ‘YU7’ SUV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4만 8654대를 판매,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샤오미는 SU7 안전사고와 관련 언론 보도까지 나왔음에도 판매 증가세가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수출한 차량은 3만 5491대로 2023년 11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로는 27.69%, 전월대비로는 84.02% 각각 증가한 수치다. 중국 내수와 수출을 모두 합친 10월 판매량은 총 6만 1497대로 전년 동월대비 9.93%, 전월대비 32.28% 감소했다.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을 수출로 일부 만회한 것이지만, 중국 자동차 업계 전반이 정부 보조금 및 세제 혜택 축소,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돼 테슬라 역시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엔 중국 시장을 겨냥해 보급형 모델Y·모델3 등 다양한 모델 투입을 예고하며 분투하고 있지만, BYD 등 현지 기업과의 가격 경쟁이 지속되는 한 회복 여부는 불투명하다.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테슬라의 부진이 이어질 경우, 테슬라가 올해 중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역성장에 직면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로이터 등은 “중국은 미국을 제외하고 테슬라의 최대 시장이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중국 내 판매 부진이 단기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진단도 내놓는다고 전했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도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 북유럽 국가 등지에서 판매량이 뒷걸음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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