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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를 산업 전반 차원에서 지원하는 법안도 나왔다. 고동진 의원은 권역별 AI 데이터센터 구축 특례를 포함한 ‘AI산업발전특별법’을 지난해 9월 발의했다. 세제 지원을 골자로 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도 별도로 추진 중이다. 이인선 의원과 황정아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개정안은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를 핵심으로 한다. 업계에서는 “전력비와 설비투자 부담이 큰 AI 데이터센터 특성상 세제 인센티브는 필수”라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전력 수급을 겨냥한 입법도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 기본법 개정안을 통해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전력 공급 특례와 우선 지원 체계를 마련하려는 시도가 진행 중이다. 이언주 의원과 조인철 의원이 각각 발의했다. AI 산업 육성을 위해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선결 과제라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흩어진 법안…법안소위도 못 열린 채 계류 중
문제는 이들 법안이 산업·에너지·통신 정책에 걸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등 여러 상임위로 흩어져 있다는 점이다. 논의가 산발적으로 이뤄지면서 법안 간 연계나 통합적인 정책 설계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부처 간 논의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기후에너지부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와 전력 문제를 담당하고 있지만, 소관 상임위가 아닌 산자위나 과방위와 논의 중인 사안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역 이해관계에 따라 법안 추진 동력이 약화되는 경우도 있다. 관가 관계자는 “지난해 일부 의원들이 지역구 데이터센터 유치를 염두에 두고 법안을 발의했지만, 입지가 다른 지역으로 확정된 이후 관심이 식은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문제의식 속에서 국회 과방위를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관련 논의를 하나로 묶은 특별법이 발의됐지만, 아직 구체적인 심사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특별법을 발의한 이해민 의원실 관계자는 “여야 간 큰 이견은 없지만, 쿠팡 해킹 사태 등 현안이 겹치며 본격 논의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 역시 “2월 임시국회에서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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