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마케팅 논란에 격노한 정용진 회장, 손정현 스타벅스 대표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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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임원도 해임…책임자·관계자 중징계 지시
신세계그룹 "재발 방지 위해 업무 프로세스 재정립"
  • 등록 2026-05-18 오후 8:57:17

    수정 2026-05-18 오후 9:02:04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에 대한 책임을 물어 손정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를 해임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신세계그룹은은 이날 정용진 회장이 스타벅스 코리아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해 책임자와 관계자에게 중징계를 내릴 것을 직접 지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정용진 회장은 이번 사고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기념일에 일어난 것에 대해 격노하고, 그룹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징계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사한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정용진 회장은 손정현 대표와 함께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주관한 담당 임원도 해임키로 했다. 관련 임직원 모두에 대해서도 징계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앞으로 유사한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업무 프로세스를 재정립하는 한편, 조직 내 올바른 역사의식 정립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회장은 이번 일을 보고받은 즉시 엄정하고 철저한 내부 조사를 지시하는 한편,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해 대표이사 해임이라는 초강수를 빼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이날 오전 온라인 텀블러 판매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5·18 민주화 운동을 연상시키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제기됐다. 행사 페이지에는 탱크 관련 상품명과 함께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가 사용됐고, 이를 두고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일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스타벅스코리아는 이벤트를 중단하고 관련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어 손정현 대표이사 명의로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잘못된 표현이 담긴 마케팅으로 인해 깊은 상처를 입으신 5·18 영령과 오월 단체, 광주 시민, 박종철 열사 유가족을 비롯해 대한민국 민주화를 앞장섰던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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