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98억->4년 64억->1년 1억'...손아섭, 도장 못 찍은 이유 있었다

긴 협상 끝에 계약서 도장..."다시 선택해줘 감사" 소감
  • 등록 2026-02-05 오후 5:04:41

    수정 2026-02-05 오후 5:19:05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무적신세’가 될 뻔 했던 자유계약선수(FA) 손아섭이 결국 한화이글스와 계약을 맺었다.

한화이글스 손아섭. 사진=연합뉴스
한화이글스는 5일 FA 손아섭과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조건은 충격적이다. 계약기간 1년에 연봉 1억 원이다.

참고로 손아섭이 2022년 NC다이노스와 FA 계약을 맺었을 때 조건은 4년 64억 원이었다. 계약금 26억 원에 보장 연봉만 30억 원, 연평균 7억5000만 원이었다. 그동안 손아섭이 한화와 계약 소식을 전하지 못했던 이유가 분명 있었다. 2018년 롯데자이언츠와 맺은 1차 FA 계약 당시 조건은 4년 98억 원이었다.

한화이글스는 “손아섭의 풍부한 경험과 우수한 타격 능력이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손아섭은 계약 후 “다시 저를 선택해주셔서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캠프에 조금 늦게 합류하지만 몸은 잘 만들어 뒀다. 2026시즌에도 한화이글스가 다시 높이 날아오를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개인 통산 2618안타를 기록, KBO 리그 역사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때려낸 최고 타자다. 지난 시즌에는 NC에서 한화로 트레이드 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정규리그 111경기서 타율 0.288(372타수 107안타) 1홈런 50타점 OPS 0.723을 기록했다.

손아섭이라는 이름값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래도 최악의 성적은 아니었다. 하지만 FA 시장에서 평가는 냉정했고 결국 명성에 걸맞지 않은 계약서에 도장을 찍어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계약은 맺었지만 손아섭의 입지는 큰 상처를 입은 모양새다. 이번 FA 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그 흔한 악수하는 사진도 남기지 않았다. 팀과 손아섭의 상황이 깔끔하지 않았음을 추측케 하는 부분이다.

손아섭은 1군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호주가 아니라 일본 고치에서 진행 중인 퓨처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사실상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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