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위협' 사모대출 펀드런 공포…모건스탠리는 절반만 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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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SW 잠식되나…사모 신용 공포
모건스탠리·클리프워터 환매 급증에 제한
JP모건은 사모대출 담보 가치 하향 조정
  • 등록 2026-03-12 오후 7:11:02

    수정 2026-03-12 오후 9:26:37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소프트웨어 기업의 대출 건전성 우려가 커지면서 이들에게 돈을 빌려준 사모대출 펀드 환매 압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장부가 대비 실제 가치가 낮아지는 상황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자금 회수에 나선 것으로, 투자자의 불안감이 점점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와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 클리프워터는 최근 사모대출 펀드에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이 몰리자 환매를 제한했다. 클리프워터는 이날 투자자 서한을 통해 대표적인 사모대출 펀드의 1분기 환매 비율을 7%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는 투자자들이 전체 지분의 약 14%에 달하는 자금의 환매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스티븐 네스빗 클리프워터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서한에서 “성과는 여전히 강하다”며 “7% 환매 비율은 규제 상 허용하는 최대치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도 자사 사모대출 펀드(North Haven Private Income Fund)의 환매를 지분의 5%로 제한했다. 해당 펀드는 약 80억 달러(약 11조 8400억원) 규모 자산을 운용한다.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 규모는 약 10% 수준이었으나 모건 스탠리는 투자자들이 요청한 금액의 절반에 못 미치는 약 1억 6900만 달러(약 2501억 2000만원)만 환매 처리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투자자에게 보낸 서한에서 자산 수익률 하락, 인수합병(M&A) 시장의 불확실성 등 사모 대출 산업 전반이 직면한 어려움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모건스탠리는 이러한 압력 중 일부는 곧 완화할 것이다고 낙관했다.

사모 대출 부실화 위험 우려로 최근 해당 자산 투자 펀드들에 대한 환매 요청이 급증하는 추세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은 자사 비상장 신용펀드(BCRED)가 올해 1분기 전체 자산의 7.9%에 달하는 환매 요청을 받자 이를 전부 수용했다. 반면 사모 대출 전문 운용사인 블루아울 캐피털, 블랙록 등은 환매 비율을 제한했다. 현재 사모 대출 시장 규모는 1조 8000억 달러(약 2660조원)로 추정된다. 특히 월가는 블루아울을 비롯한 사모 대출 업체들이 일부 소프트웨어 기업의 가치를 지나치게 고평가한 것은 아닌지 주목하고 있다. AI 발전과 도입으로 일부 소프트웨어 기업의 경쟁력과 기업 가치가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앤스로픽, 클로드 등 AI 기업이 발전된 AI 모델을 연이어 선보이자 기업이 굳이 비싼 돈을 내고 소프트웨어를 쓸 이유가 없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서다. 기업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 자산 가치가 떨어질 수 있고 이는 사모 대출 펀드의 손실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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