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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뉴스1은 익명의 홍 전 시장 측 관계자를 인용해 이 후보 측이 홍 전 시장 측과 차기 정부의 국무총리직 임명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 후보 측 인사가 이달 초 어린이날·부처님오신날 연휴 기간 홍 전 시장 측에 연락해 홍 전 시장이 국무총리를 맡아줄 수 있는지에 대한 의사를 타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 측이 가부 확답을 하지는 않았으나, 총리직 논의에 적극성을 띠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이달 초 총리 제안은 단순한 수준이 아니라 꽤 진지한 분위기였다”는 게 익명 관계자의 전언이었다.
그러면서 “홍 전 시장께서 뜻을 펼치지 못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하셔서 안타깝다”며 “유머와 위트, 통합의 정신을 잊지 않는 진정한 정치가, 미국 잘 다녀오십시오. 돌아오시면 막걸리 한잔 나누시지요”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이 후보의 글이 올라온 뒤 “이재명 나라에서 한번 살아봐라”는 페이스북 글을 삭제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출국한 홍 전 시장은 하와이에서 온라인을 통해 끊임없이 메시지를 내고 있다.
특히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논란이 한창일 땐 “이 XX들 미쳐도 좀 곱게 미쳐라”, “내 이럴 줄 알고 더러운 밭에서 빠져나오긴 했지만 한국 보수 진영은 또 한 번 궤멸되는구나” 등 거친 메시지를 올려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난 7일엔 “아무래도 내가 겪은 경선 과정은 밝히고 떠나야 할 거 같다”라며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판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15일에도 지지자들과의 소통 채널 ‘청년의 꿈’을 통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정치를 했다면 지금과 같은 수모를 당하진 않았을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하기도 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권유에 따라 꼬마 민주당을 갔다면 이런 의리, 도리,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당에서 오랫동안 가슴앓이는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