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주한 캐나다 대사와 '트럼프발 관세전쟁' 공동대응 모색

당초 예정된 40분 넘겨 2시간 가까이 환담 진행
국제무역 외 양국 정치상황과 기술협력 등도 논의
모휘니 대사, 김동연 지사 가평전투 기념행사 초청
  • 등록 2025-02-06 오후 9:16:14

    수정 2025-02-06 오후 9:16:14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타마라 모휘니(Tamara Mawhinney) 주한 캐나다 대사와 만나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불거진 ‘관세전쟁’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과 정권 교체기에 임박한 양국의 정치 지형 등 다양한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6일 오후 주한 캐나다 대사관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타마라 모휘니(Tamara Mawhinney) 주한 캐나다 대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최근 미국 행정부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고율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가 시행일 하루 전인 2월 3일, 한 달간 이를 유예하는 조치를 결정한 바 있다. 또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전반에 10% 추가 보편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해 중국이 오는 10일부터 석탄·석유 등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10∼15% 관세를 추가로 물리는 이른바 보복 관세를 예고한 상태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고율 관세가 실현될 경우 이 지역에 생산공장을 둔 한국 기업들, 특히 전기차·배터리 업종의 경우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려했던 관세전쟁이 시작됐다”면서 ‘트럼프 2기 비상 대응체제’ 즉시 가동과 함께 △여·야·정 합의로 ‘경제전권대사’ 조속히 임명 △수출방파제 구축 △신속한 ‘추경편성’ 등 3가지를 정부와 정치권에 촉구한 바 있다.

6일 오후 주한 캐나다 대사관에서 이뤄진 두 사람의 만남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상황들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 당초 예정된 40분을 넘겨 2시간 가까이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와 모휘니 대사는 미국발 무역위기라는 비상 상황에도 변치 않는 경제·산업의 상생 파트너라는 서로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과 성장, 기후변화 대응·AI 분야의 구체적 협력방안 등을 다양하게 논의했다.

두 사람은 또 산불대응과 같은 상황에 있어 데이터 공유, 역량 강화 그리고 공동 기술개발 방안, FTA 체결 10주년을 맞은 한국과 캐나다 발전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공유했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 한국과 캐나다와의 관계에 있어서 그동안 얘기했던 모든 것들이 잘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런 관계가 한층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모휘니 대사는 “캐나다는 경기도와 어떤 비즈니스에든 열려 있고 대화도 계속하고 싶다”고 화답하며 오는 4월 가평에서 열릴 가평전투 기념행사에 김동연 지사를 초청하기도 했다.

6일 오후 주한 캐나다 대사관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타마라 모휘니(Tamara Mawhinney) 주한 캐나다 대사가 국제무역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경기도와 캐나다는 2022년 9월 모휘니 대사의 대사대리 시절 경기도 방문 이후 지속적인 교류를 추진해 왔다. 2023년 5월에는 쥐스탱 트뤼도 총리 및 모휘니 대사가 김동연 지사와 함께 가평전투지 숲길 조성 기념행사에 참석해 양국의 협력을 공고히 한 바 있다.

특히 경기도와 자매지역인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와의 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2023년 5월 데이비드 이비 BC주 수상이 경기도를 방문해 자매결연 4차 실행계획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해 5월에는 김 지사가 BC주를 방문해 자넷 오스틴 주총독과 데이비드 이비 주수상과의 면담을 통해 더욱 심도 있는 교류를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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