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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리 회장은 “한국은 중견국 가운데서도 새 국제질서의 변화를 활용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면서도 국제질서가 빠르게 재편되는 만큼 현재 지닌 경쟁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봤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 의존하는 기업들이 많은 중견국일수록 법치주의와 예측 가능한 국제질서를 유지하려는 이해관계가 강하다”며 “다만 각국은 외부의 혼란보다 내부의 약점과 문제를 해결하는 데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햄리 회장은 한국이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내부 개혁이 필수적이라고 짚었다. 새 국제질서에서 중견국의 운신 폭이 넓어지더라도 내부 체질이 약해지면 기회를 살리기 어렵다는 경고다. 특히 저출산과 높은 주거비, 지방 소멸, 현대적 군사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인구구조를 주요 개혁 과제로 제시했다.
안보 측면에서는 미국, 일본과의 협력 관계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미 동맹은 단순한 ‘동맹’을 넘어선 포괄적 파트너십임을 강조하며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중 경쟁과 북핵 위협, 미국의 대외 공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맞물리는 상황에서 한미일 협력은 한국이 선택해야 할 현실적 안보 전략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햄리 회장은 한국이 더 큰 글로벌 비전을 가지고 국제사회 역할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정부 관료들과 이야기해보면 세계 9위권 경제 규모를 보유했지만 여전히 한반도 중심 사고에 머물러 있다”며 “근시안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외교 인프라 역시 경제 규모에 비해 충분하지 않다”며 “한국은 네덜란드 경제 규모의 2.5배지만 외교의 크기는 네덜란드 만큼 규모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햄리 회장은 “중견국 시대에는 한반도 뿐만 아니라 인접국과 활발한 소통을 해야 한다”며 “한국이 앞으로 글로벌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에서 역할을 확대할 수 있는 외교 역량과 국가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세계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인프라를 구축해 나간다면 한국이 충분히 새 시대에 한국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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