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팀임에도 역차별 논란’ 수원FC 박길영의 눈물 “내내 속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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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CL 4강서 내고향에 1-2 역전패
한국 여자 클럽 첫 결승행 좌절
  • 등록 2026-05-20 오후 9:27:44

    수정 2026-05-20 오후 9:27:44

[수원=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남북 대결 이슈 속 역차별 논란에 휩싸인 박길영 수원FC 위민 감독이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박길영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수원FC는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에서 내고향여자축구단(북한)에 1-2로 역전패했다. 후반 4분 일본인 공격수 하루히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역전을 허용했다. 후반 33분 얻은 페널티킥은 지소연이 실축하며 고개를 떨궜다.

수원FC는 한국 여자 축구팀 최초의 결승 진출과 아시아 정상 도전을 4강에서 마무리했다. 지난해 11월 대회 조별리그에서 내고향에 당한 0-3 패배를 설욕하는 데도 실패했다.

경기 후 박 감독은 “궂은 날씨에도 응원해 주시러 온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한 뒤 울먹였다. 그는 “많은 기자 분에게도 감사드린다”며 “아쉬운 경기였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힘겹게 말을 이어갔다.

아시아 클럽 대항전이지만 남북 대결인 만큼 경기 외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가운데 오히려 역차별 논란도 일었다. 200여 개 국내 민간단체는 한국팀 수원FC가 아닌 양 팀 모두를 응원하는 공동 응원단 결성 소식을 전했다.

경기를 앞두고는 내고향과 같은 장소에 묵기로 했던 수원FC가 AFC로부터 숙소를 옮기라는 통보를 받기도 했다. 안방 이점을 전혀 누리지 못했다.

박 감독은 홈 이점을 누리지 못한 거 같다는 말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 축구팀 수원FC 위민”이라며 “경기 중에 반대편에서 여러 가지로... 경기하는 내내 속상하기도 하고 마음이 좀 그랬다”고 털어놨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전반전은 선수들이 한 발짝 더 뛴다는 마음으로 뛰었다”며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 세컨드 볼에 대해 강조했고 이행해 준 선수들이 대견하다”고 돌아봤다.

또 “지소연에게 페널티킥을 차라고 한 건 나다. 책임은 나에게 있다”며 “지소연에게 신경 쓰지 말고 고개 숙이지 말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여자 축구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그는 “여자 축구의 발전과 더 관심받기 위해 오늘 이겨야 했다”며 “이 자리를 빌려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많은 관중과 기자들을 앞에서 경기한 게 처음이다. 너무 반가웠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우리 선수들은 여자 축구 발전을 위해 뛰어야 한다는 마음뿐이었다”며 “이를 계기로 운동장에 한 번 더 찾아오실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자청해서 마이크를 잡은 박 감독은 “지난해 11월 예선부터 구단 구성원이 정말 많이 고생했다.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수원FC 위민 서포터스에게 결과까지 가져와야 했는데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다시 한번 “(여자 축구에) 많은 관심 가져달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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