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사기 치고 도주…골프 치다 잡힌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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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6-04-20 오후 9:43:15

    수정 2026-04-20 오후 9:43:1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13억 원대 사기 사건으로 법원의 구속심사를 앞두고 도주한 전직 경찰관이 두 달여 만에 골프장에서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20일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윤인식)는 1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A(53)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이었던 A씨는 지난해 8월 한 건설사 회장 B씨로부터 13억 원대 사기 혐의로 고소당한 후 올해 1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은 채 도주했다.

(사진=연합뉴스)
A씨는 B씨가 자사 경리담당 직원 등 3명을 상대로 제기한 60억 원대 횡령 및 653억 원대 배임 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 형사3부 부장검사 등을 통해 고소 사건 합의를 보도록 압력을 행사해주겠다”며 접근했다. 이후 로비 자금 명목으로 현금 10억 원과 2억 6500만 원 상당의 벤츠 승용차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1월14일 A씨와 공범인 전 경찰청 차장 출신 C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심문기일을 지정했으나 A씨는 불출석했다.

A씨의 도주 사실을 안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했다.

A씨는 지인들의 명의 휴대전화를 차명폰으로 사용하고, 주기적으로 전화번호를 바꾸는 방식으로 도주를 이어갔다.

A씨는 결국 지난 3월 25일 오후 4시 37분께 충북 음성군의 한 골프장에서 배우자와 골프를 마치고 건물 로비로 돌아오던 중 검찰에 검거됐다.

공범인 C씨는 지난 1월 29일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으며 두 사람은 현재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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