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암모니아 산업 선도’ 日 에너지업계와 협력 추진

JOGMEC과 에너지 협력 MOU 맺고,
INPEX 대표·CFAA 회장과 연쇄 면담
CCS 및 석유개발 부문 협력도 모색
  • 등록 2025-02-11 오후 11:51:19

    수정 2025-02-11 오후 11:51:19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에너지 공기업 한국석유공사가 수소·암모니아 발전을 선도 중인 일본 정부기관 및 업계와의 협력을 추진한다.

(왼쪽 3번째부터)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과 다카하라 이치로 일본 국영 석유·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 회장 겸 대표이사를 비롯한 양측 관계자가 11일 일본 JOGMEC 본사에서 에너지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석유공사)
11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김동석 섭유공사 사장은 지난 1월22일 일본 도쿄의 국영 석유·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에서 이곳 대표인 이치로 다카하라와 만나 수소·암모니아 사업을 비롯한 에너지 부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JOGMEC은 일본 석유공단과 금속광업사업단이 2004년 통합 후 출범한 정부 기관이다. 한국으로 치면 에너지 공기업인 석유공사와 광해광업공단을 합친 곳이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한·일 양국은 이제 막 태동한 청정 암모니아 시장의 주요 소비국이 될 전망”이라며 “양국의 협력으로 소비자 중심의 시장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치로 대표 역시 이에 대한 공감을 전했다고 석유공사는 전했다.

김 사장은 하루 뒤인 23일 일본 최대 종합 에너지기업 인펙스(INPEX) 다카유키 우에다 대표와 면담하고 역시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같은 날 일본 청정연료암모니아협회(CFAA)의 시게루 무라키 회장과도 면담했다.

김 사장의 이번 방일은 수소·암모니아를 중심으로 한 양국 신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전 세계는 기후위기에 대응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석탄·가스 같은 화석연료 발전소를 수소·암모니아 연료 발전소로 대체하려 노력 중이고 일본은 이를 선도하고 있다.

일본은 최근 1기가와트(GW)급 석탄발전소에서 20%의 비율로 석탄과 함께 암모니아를 섞은 연료를 태워 터빈을 돌리는 발전에 성공했으며, 2030년을 목표로 암모니아 연료만으로 발전하는 가스터빈 개발도 진행 중이다. 석박유 대신 암모니아를 연료로 구동하는 추진선도 개발 중이다.

대전의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 내 석탄화력 암모니아 연소시험동에서 실증 중인 암모니아 혼소 석탄화력발전 설비 모습. (사진=한전 전력연구원)
한국 역시 2030년 전후 상용화를 목표로 수소·암모니아 혼소 발전과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에 착수한 상황이지만, 이제 막 시작해 대형 발전소 상용화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석유공사는 이번에 만난 일본 기관·기업과 수소·암모니아 활용 분야에서의 협력을 모색한다. 또 탄소 포집 후 저장(CCS)이나 석유개발 분야에서의 협력도 추진한다.

CCS는 발전소 등에서 나온 탄소를 포집해 폐가스전 등에 저장하는 형태로 대기 중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방식이다. 석유공사는 최근 정부와의 협력 아래 동해-1 가스전에서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CCS 분야에선 일본 등 선도국 대비 후발 주자다. 석유개발 역시 일본은 국내외 영해에서 다양한 탐사시추를 진행 중이지만, 석유공사는 이제 막 시작한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시추도 정치적 공방으로 이후 추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 사장은 “일본의 수소·암모니아 기술은 실질적인 수익 창출에 근접한 상황”이라며 “일본과의 기술 협력 등을 통해 한국 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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