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는 “카카오TV는 창작자와 이용자가 가까이 소통하는 공간이 되고자 노력해왔다”며 “서비스 운영 방향을 다각도로 검토해 왔으며, 서비스를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사업 효율성과 중장기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종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리지널·라이브로 ‘한국형 동영상 플랫폼’ 실험
카카오TV는 2017년 첫걸음을 뗐다. 카카오톡과 다음이라는 강력한 이용자 접점을 바탕으로 방송 클립, 실시간 라이브, VOD, 오리지널 콘텐츠 등을 제공하며 ‘한국형 동영상 플랫폼’으로 성장 가능성을 모색했다. 카카오톡 탭 안에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바로 볼 수 있도록 연결하고, 뉴스·게임·음악·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장르의 라이브 콘텐츠도 제공했다.
당시 카카오TV의 역할은 단순 동영상 플랫폼에 그치지 않았다. 카카오 생태계 안에 이용자를 더 오래 머물게 하기 위한 콘텐츠 거점 성격이 강했다.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과 포털 다음을 통해 이용자 접점을 확보하고,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와 라이브 방송을 붙여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전략이었다.
카카오는 콘텐츠 경쟁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카카오TV는 2020년대 초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앞세웠다. 드라마 ‘며느라기’는 시월드와 결혼 생활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공감을 얻었고, 예능 ‘찐경규’는 이경규의 디지털 예능 도전이라는 콘셉트로 주목받았다. 이 밖에도 ‘개미는 오늘도 뚠뚠’, ‘톡이나 할까?’, ‘머선129’, ‘체인지데이즈’, ‘이 구역의 미친X’ 등 예능과 드라마를 선보이며 카카오TV만의 색깔을 만들려 했다.
|
그러나 시장 환경은 빠르게 바뀌었다. 긴 호흡의 영상 소비는 넷플릭스 등 OTT 중심으로 이동했고, 일상적 영상 소비는 유튜브 쇼츠와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 숏폼 플랫폼으로 쏠렸다. 크리에이터 생태계와 추천 알고리즘, 광고 수익화 구조를 갖춘 유튜브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포털·메신저 기반 범용 동영상 플랫폼의 입지는 좁아졌다.
국내 플랫폼 간 경쟁 구도도 달라졌다. 네이버(NAVER(035420))는 치지직을 앞세워 게임 스트리밍과 e스포츠, 스포츠 중계 등 라이브 기반 콘텐츠 영역을 강화하고 있다. SOOP(067160) 역시 개인방송과 실시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독자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카카오TV는 오리지널 콘텐츠, 실시간 방송, 일반 VOD를 두루 담는 종합형 플랫폼 성격이 강했다. 특정 팬덤이나 소비 목적을 반복적으로 붙잡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이 같은 흐름은 카카오 내부의 콘텐츠 전략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과거 카카오TV가 자체 콘텐츠를 확보해 카카오 생태계 안 체류시간을 늘리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카카오톡 자체를 콘텐츠 소비 지면으로 바꾸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용자가 가장 자주 여는 카카오톡 안에 피드와 숏폼을 배치해 체류 시간과 광고·커머스 접점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 체제에서 이어지고 있는 ‘선택과 집중’ 기조와도 연결된다. 비주력·저효율 사업은 정리하고, 카카오톡과 AI를 중심으로 핵심 서비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카카오TV 역시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지난해 9월 카카오톡 세 번째 탭을 개편하며 숏폼 서비스를 선보였다. 카카오톡 숏폼은 채팅방 안에서 영상을 공유하고 친구들과 동시에 시청하며 반응을 나눌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카카오는 서비스 출시 전부터 다양한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왔으며, 올해 초에는 카카오톡 숏폼에서 활동할 공식 크리에이터를 공개 모집했다. 향후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크리에이터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숏폼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카카오TV 종료가 카카오의 콘텐츠 제작·유통 사업 축소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금도 드라마, 영화, 예능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국내외 OTT와 방송, 극장 등 여러 플랫폼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넷플릭스 시리즈 ‘맨 끝줄 소년’이 공개 직후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32개국 넷플릭스 톱10에 진입하며 글로벌 성과를 냈다.
카카오는 “그동안 카카오TV를 아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콘텐츠와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포토] 연정훈, '죽은 시인의 사회' 키딩](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7/PS26072101161t.jpg)
![[포토]'삼전닉스' 견인으로 반등한 코스피](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7/PS26072101002t.jpg)
![[포토] 'AI 시대, 한국불교의 미래를 말하다'에 앞서 열린 대담](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7/PS26072100968t.jpg)
![[포토]박영선 전략경제자문단 위원장 기조발제](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7/PS26072100909t.jpg)
![[포토]'무제한토론에 피곤한 조정식 국회의장'](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7/PS26072100800t.jpg)
![[포토]국제유가 90달러 재돌파...최고가격제 종료 '안갯속'](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7/PS26072100739t.jpg)
![[포토] 여의도공원 리모델링](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7/PS26072100671t.jpg)
![[포토]손 맞잡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7/PS26072100601t.jpg)


![반도체주 저가매수에 뉴욕증시 일제히 상승…빅테크 실적 '시험대'[월스트리트in]](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7/PS26072200117h.jpg)
![[단독]'따릉이 정보유출' 대형사고에도…서울시설공단 이사장 연임 논란](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7/PS26072200123h.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