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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떻게 비상임위원들만 전원 불출석할 수 있느냐. 뭔가 짬짜미가 없이는 불가능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야당 간사인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도 “비상근 선관위원 제도 자체가 이번 사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데 정작 책임 있는 사람들이 이 자리에 안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선관위 보고체계 총체적 부실…노태악 전 위원장 ‘맹폭’
여야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 당시 선관위의 부실한 보고·관리체계를 집중 추궁했다.
윤건영 의원은 “오후 2시40분께 잠실4동 투표소에서 투표가 중단됐는데 선거 상황실은 아무것도 안 하고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이라며 “(언론) 기자가 선관위 공보과로 전화하니 공보과가 사무총장과 노태악 위원장에게 보고했다”고 지적했다. 이광희 민주당 의원은 “중앙선관위가 오후 4시25분께 처음으로 상황을 인지했다”며 “정상적인 시스템이라고 생각하냐. 무능과 불통 사태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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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 자리에서 위철환 선관위원장 직무대행(상임위원)을 정조준했다. 위 직무대행이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 후보 캠프 참여, 2023년 민주당 윤리심판원장 이력을 가졌다는 점을 들어 중립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사퇴를 압박했다.
서범수 의원은 “선관위법상 상임위원은 위원장을 보좌해 소속 사무처의 사무를 감독해야 한다. 총체적인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이에 위 직무대행은 “지금 사퇴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선거의 공정이나 중립성을 해할 만한 일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위 직무대행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중앙선관위가 사무 집행에 관해 실력도, 의지도, 법적 권한도 부족했던 게 아닌가 한다”며 “현재 선관위법이 지나치게 정치적 중립에만 치중해 사무처와 위원회 간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인정했다. 또 “위원장을 상근화해야 한다”는 제도 개선 방향도 제시했다.
선관위는 이날 기관보고에서 위원장 상근제, 복수 상임위원제, 독립 감사기구 법제화, 국회 내 독립적인 선거관리평가위 설치 등을 재발방지 대책으로 제시했다.
감독 강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나 원포인트 개헌을 두고는 입장이 엇갈렸다. 민주당 양부남 의원은 “선관위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책임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견제 장치를 헌법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윤상현 국조특위 위원장(국민의힘)은 “개헌은 여야 합의와 국민적 동의가 있어야 한다”며 “가장 빠른 길은 선관위 내 중립적인 상설감사위원회를 두고 국회에 보고하는 시스템”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사전투표 폐지 여부까지 검토 대상에 올려야 한다는 기류다.
국조특위는 다음 달 1일 2차 기관보고를 실시하고 8일 현장조사, 14일과 22일 청문회를 통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경위와 책임 소재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청문회까지의 과정에서 개혁 방향이 구체화할수록 여야 간 공방도 한층 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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