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통상 불확실성과 수출 둔화에도 시장금리 하락과 ‘이재명노믹스’의 확장적 재정정책이 소비를 중심으로 한 내수 회복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이재명 정부가 배포한 소비쿠폰과 내년에 예정된 소비부양책 효과로 내년 상반기까지 탄탄한 회복 흐름을 보이겠다고 관측했다. 다만 미국 관세 인상의 부정적인 영향이 본격적으로 미치면서 세계 교역 증가 둔화 여파로 수출 실적은 둔화하겠다고 전망했다. 반도체 사이클, 건설투자와 소비 회복의 정도가 경제성장률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았다.
금융硏, 내년 2.1% 성장…내수회복세 영향
한국금융연구원은 11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6년 경제 및 금융 전망 세미나’에서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올해 1.0%에서 내년 2.1%로 높아지겠다고 예상했다. 올해 실질 GDP 증가율을 1.0%로 예상한 것과 비교할 때 바닥을 찍고 우리나라 경제가 다시 성장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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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당국은 미국 관세정책 영향, 반도체 사이클, 건설투자와 소비 회복 정도를 주요 변수로 지목했다. 박창현 한국은행 조사총괄팀장은 “우리나라 경기는 올해 상반기 바닥을 찍고 지금 회복하는 국면이다. 최근 주요 투자은행(IB)의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 서베이를 보면 평균이 1.9%로 최근 조금씩 올려잡는 분위기다”며 “내년에도 미국 관세정책 영향, AI 혁신에서 비롯된 반도체 사이클의 지속기간이 우리나라의 성장을 크게 좌우할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성중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올해 2, 3분기 경기 회복을 이끌었던 소비 회복이 얼마나 지속할지, 6개 분기 연속 감소한 건설투자의 반등 폭, AI 투자 확대를 통한 HBM 수요 등 반도체 수출 증가의 효과가 내년 경제성장률에 영향을 미칠 주요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KDI “내년 ‘1.8%’ 성장…내수회복에도 통상불확실성 여전”
세부적으로 보면 민간소비는 올해 1.3%에서 내년 1.6%로 확대하고 건설투자는 올해 -9.1% 큰 폭의 감소에서 내년 2.2%로 플러스 전환하면서 건설업 부진이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방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건설수주의 개선이 실제 공사로 이어지는 데 차질을 빚어지고 있어 건설투자의 부진 완화 속도는 더딜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수출은 올해 4.1%에서 내년 1.3%로 둔화할 것으로 봤다. 정 실장은 “선제적 수출 효과가 축소하는 가운데 미국 관세 인상의 부정적인 영향이 본격적으로 미치면서 수출 실적이 둔화할 것이다”며 “교역 조건이 개선되면서 경상수지는 내년에도 1040억 달러 내외의 대규모 흑자 추세를 지속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2.1%)와 유사한 2.0% 상승을 예상했다. 내수 회복이 물가를 끌어올리겠지만 국제유가 하락이 상승압력을 상쇄할 것으로 봤다. KDI는 통상 불확실성, 환율 상승을 주요 위험요인으로 꼽고, 확장적 재정정책의 점진적 정상화와 금리 안정 중심의 통화정책 유지를 제언했다. 정 실장은 “한미 무역협정 진전과 미중 무역 긴장 완화에도 여전히 주요 수출품목에 적용하는 관세율과 적용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특히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하 적용 시기가 지연되거나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제품에 품목 관세가 부과된다면 수출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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