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조니 김, 우주에 ‘고추장’ 갖고 갔다…그 용도가

‘엄친아 중 엄친아’ 한국계 조니 김
우주에 가져간 음식이 ‘태양초 고추장’
“가족의 요리 그리웠는데 그 맛이 나”
  • 등록 2025-04-30 오후 8:59:40

    수정 2025-04-30 오후 8:59:40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국계 미국인 우주 비행사 조니 김(41)이 우주 생활을 공개한 가운데 그 중 음식에 ‘고추장’을 곁들여 먹는 모습이 화제다.

한국계 우주인 조니 김이 우주정거장에서 고추장을 곁들인 햄버거를 소개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김 씨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주정거장을 배경으로 고추장이 뿌려진 햄버거와 국내 유명 업체가 만든 ‘태양초 고추장’을 튜브를 손에 들고 있는 사진 등을 공개했다.

그는 “임무 16일째. 전투식량(MRE)만 먹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창의적인 요리법도 생각하게 된다”며 “카고 드래곤에 실어 온 ‘한국산 100% 태양초’ 고추장을 넉넉하게 바른 새로운 ‘레인저 버거(ranger burger)’ 레시피”라고 말했다.

‘레인저 버거’는 미국 군인들이 군대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버거로, 우주에서 자신만의 ‘레인저 버거’ 요리법을 소개한 것.

김 씨는 “소고기 스테이크에 밀 스낵 빵, 치즈, 감자 그라탱을 쌓고 카고 드래곤(화물선)이 가져온 상자에서 고추장을 꺼내 넉넉히 뿌린다”며 버거의 맛에 대해서는 “가족의 요리가 그리웠는데, 나름대로 딱 그 맛이 난다”고 평했다.

조니 김이 SNS에 공개한 고추장 햄버거.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그가 한국계 이민 2세이기 때문에 고추장의 맛이 가족을 떠올리게 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인 김 씨는 1984년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한국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2002년 고등학교 졸업 후 미 해군에 입대해 특수부대인 ‘네이비씰’ 소속으로 활약했다. 또 군을 제대한 이후에는 샌디에이고 대학교 수학과에 진학해 수석으로 졸업했고, 하버드대 의대를 졸업해 전문의가 됐다. 이제 그는 의사를 넘어 우주인이다. 무엇하나 이루기 쉽지 않은 길을 걸어온 그에겐 사실 ‘트라우마’라는 원동력이 있었다.

김 씨는 알코올 중독자이자 폭력적인 아버지에게서 어머니와 동생을 보호하기 위해 특수부대 ‘네이비씰’로 향했다. 그곳에서 의무병과 저격수라는 두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고, 이라크 파병 중 부상 당한 전우들을 치료하며 느낀 점은 그가 하버드 의대를 진학하는 이유가 됐다. 의사이자 우주인 스콧 파라진스키 하버드 교수를 만나게 되면서 우주비행사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결국 그는 2017년 NASA 프로그램에 지원해 합격했고 ISS 임무에 참여하며 꿈을 이루게 됐다.

지난 8일부터 과학 조사와 기술 시연 등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는 그는 앞으로 7개월여간 ISS에 더 머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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