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방송은 11일(현지시간) “틱톡이 암 진단 내역, 불임 여부, 정신건강 상태 등 민감하고 당황스러울 수 있는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 ‘데이터 수집 제국’을 확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일명 ‘틱톡 픽셀’이라 불리는 추적 도구 때문으로, 앱을 한 번도 열지 않은 사람도 이 네트워크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BBC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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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은 틱톡 픽셀이 ‘앱 안에서 광고가 실제로 판매를 유도했는지’를 확인하는 데에만 쓰였다. 하지만 이젠 픽셀이 사용자가 틱톡을 떠난 뒤 다른 사이트에서 구매를 완료하는 순간까지 추적이 가능해졌고, 나아가 광고주가 해당 결과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문제는 이런 구조가 매우 민감한 개인 데이터를 포함한 페이지에도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BBC 기자는 암 환자 또는 생존자 중 하나를 선택하는 온라인 신청 양식에서 ‘선택’ 버튼을 누르는 순간, 해당 웹사이트가 사용자의 이메일과 함께 해당 내용을 틱톡으로 보내는 모습을 직접 확인했다.
디스커넥트의 패트릭 잭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틱톡의 추적 방식은 지나치게 침입적”이라며 “실제 픽셀 코드를 보면 당장 불법일지 모른다는 느낌이 들 정도”라고 평가했다.
틱톡이 앱을 이용자들의 행동을 추적해 맞춤형 콘텐츠와 광고를 제공하는 데 데이터를 적극 활용한다는 점을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틱톡과 전혀 관련 없는 인터넷의 다른 영역에서도 사용자를 추적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고 BBC는 지적했다.
프라이버시 기업 덕덕고(DuckDuckGo)에 따르면 2026년 기준 틱톡의 추적기는 전 세계 인기 상위 웹사이트의 5%에 설치돼 있다. 이는 구글(약 72%)이나 메타(약 21%)에 비하면 작은 비중이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덕덕고의 피터 도란스키는 “구글과 메타가 과거에 사용했던 전형적인 플레이북”이라며 “두 회사는 소량의 데이터 수집에서 시작해 사용자의 일상 생활을 거의 전부 들여다볼 수 있는 규모의 제국을 만들었다. 틱톡도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방식으로 수집된 개인 정보는 광고를 더 정교하게 만들 수 있겠지만, 기술 기업이 사용자를 감시하지 않았다면 애당초 이런 기록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알고리즘이 데이터를 이용해 소비를 강요하거나, 정치 캠페인·가격 차별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과거에는 광고 데이터가 인권 침해나 성별 차별 등에도 악용된 사례가 있었다”고 꼬집었다.
틱톡은 “웹사이트가 개인정보 보호법을 지키고, 사용자에게 데이터 처리 방식을 명시해야 한다”며 책임을 일부 웹사이트에 돌리고 있다. 틱톡은 또 자체 정책 상 건강 등 특정 민감 정보의 공유를 금지하고, 부적절한 전송이 있을 경우 웹사이트에 경고하는 등 ‘사전 대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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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방법은 브라우저 차단이다. 브레이브와 같은 프라이버시 중심 브라우저를 사용하거나 프라이버시 배저 등 추적 기능 차단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픽셀의 추적을 상당 부분 제한할 수 있다.
아이폰·아이패드 사용자는 설정에서 ‘앱 추적 투명성’(App Tracking Transparency) 기능을 켜 두면 틱톡이 다른 앱을 넘나들며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틱톡 앱의 위치 권한을 ‘허용하지 않음’으로 설정하면 위치 기반 추적도 줄어든다.
BBC는 “이러한 대응에도 이미 틱톡이 보유한 정보를 완전히 삭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만 앞으로 틱톡이 더 이상 사용자의 온라인 행적을 ‘무제한으로 수집’하는 것을 막는 데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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