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셔클' 해외서도 극찬…"대중교통 해법·자율차 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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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응답교통 '셔클' 헝가리서 첫 해외 시범사업 성료
2021년 지자체 본격 적용한 뒤 국내 최대 MaaS 성장
인도네시아에선 2024년 가상으로 실증 사업도 추진
현대차그룹 "현지 파트너십 기반 글로벌 확장 본격화"
  • 등록 2025-11-05 오후 4:45:52

    수정 2025-11-05 오후 7:20:06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인공지능(AI) 기반 수요응답교통(DRT) 서비스 ‘셔클(SHUCLE)’이 출시 4년 만에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적인 시범사업 결과를 내며 활약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대중교통 소외지역의 이동권 문제 해법에서 시작해 미래 자율주행 기술 발전의 ‘첨병’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셔클’은 올해 8월 18일부터 10월 31일까지 약 11주간 헝가리 괴될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응답교통 서비스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4년 간 국내 지방자치단체 30여 곳에서 사업을 진행하며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DRT 플랫폼 셔클을 글로벌 시장에 첫 적용한 사례다.

현대차그룹 직원들이 헝가리 괴될뢰 지역에 투입된 셔클 차량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셔클은 고정 경로를 운행하는 기존 대중교통과 달리 이용객의 호출에 따라 실시간 경로를 생성해 가변적으로 운행하는 모빌리티 서비스로, AI 기술을 기반으로 탑승 수요를 예측하고 이로 인해 효율적인 차량 배차와 최적 경로 주행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경기도, 충청북도 등 30곳의 지자체, 서비스 지역 68곳에서 361대의 차량이 운행되고 있다. 2021년 국내 지자체들과 본격 협업한 이후 올해 7월 기준까지 총 회원 112만명, 누적 탑승객 1132만명, 누적 호출수 989만명, 운행거리 4273만km의 기록을 갖춘 국내 최대 통합 모빌리티(MaaS)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셔클의 첫 해외 시범 운영 지역인 괴될뢰는 헝가리 북부에 위치한 인구 4만명 미만의 소도시로, 버스 5대가 도시 전체 대중교통인 12개 노선을 담당하고 있을 정도로 공공 교통 운영 효율이 낮은 지역으로 꼽힌다. 현대차·기아가 투입한 2대의 셔클 차량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임을 증명했다. 약 11주간 총 3138건의 호출을 통해 2950명의 주민이 서비스를 이용했고, 기존 대중교통에서 평균 60분 걸리던 배차 대기 시간이 약 6분으로 90% 감소되는 효과를 거뒀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셔클 이용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첫 해외 시범 사업지인 헝가리 괴될뢰 지역의 한 주민은 “차량이 없거나 운전할 수 없는 경우에는 시내에 나가기 쉽지 않았는데, 차 없어도 언제든 돌아다닐 수 있게 해준 현대차그룹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헝가리 괴될뢰시에서 진행된 셔클의 ‘헝가리 수요응답교통 서비스 시범사업’ 장면.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상용화 전까지 수요응답형 플랫폼이 중간 단계로서 충분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며 셔클의 서비스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현대차·기아 모빌리티사업실 김수영 상무는 “이번 헝가리 시범사업을 통해 괴될뢰 주민들의 만족도와 셔클의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입증했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계기로 현지 파트너십 기반의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셔클은 헝가리 전역은 물론 다른 국가에서도 본격적인 서비스 운영이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셔클 플랫폼을 글로벌 지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등에서 실증 사업을 추진해왔다.

셔클의 확장은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 발전 속도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DRT 플랫폼은 자율주행 이동 서비스의 가장 현실적인 초기 비즈니스 모델이자, 운영 엔진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DRT 플랫폼이 보유한 실시간 수요 분석과 최적 경로 계산, 차량 간 배차·물동 수요 균형화, 군집 운행 등의 기술은 자율주행차의 관제·운영 시스템 그 자체로 확장된다.

셔클 초기에 심사에 참여했던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DRT 셔클과 자율주행 기술은 함께 발전해갈 것”이라면서 “셔클의 활용도가 앞으로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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