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기적 문턱서 멈춘 현대캐피탈… 블랑 “체력 한계, 마지막 한 걸음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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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우승 자격 충분” 인정
2차전 판정 논란 "여전히 분노 남아”
  • 등록 2026-04-10 오후 10:22:50

    수정 2026-04-10 오후 10:22:50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0%의 기적’은 끝내 현실이 되지 못했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래도 상대를 향한 존중은 잊지 않았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 사진=연합뉴스
현대캐피탈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최종 5차전에서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1-3(18-25 21-25 25-19 23-25)으로 패했다.

앞선 1, 2차전을 내주며 벼 랑 끝에 몰렸던 현대캐피탈은 3, 4차전을 연달아 따냈다. 남자부 최초 리버스 스윕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끝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블랑 감독은 질문을 받지 않은 채 짧은 총평만 남겼다. 그는 “대한항공은 우승할 자격이 충분한 팀이다.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끝까지 맞서 싸우려 했지만 천안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이어가지 못했다”면서 “체력적인 한계가 드러난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블랑 감독은 2주 동안 7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 5차전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했다.

그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체력 관리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며 “우리카드와 플레이오프를 2경기 만에 끝내고, 챔피언결정전에선 인천 원정에서 최소 한 경기를 가져오는 것이 목표였다”고 밝혔다.

이어 “플레이오프는 계획대로 진행됐지만 챔피언결정전은 그렇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2주 동안 7경기를 소화하는 일정은 선수들에게 큰 부담이었고 결국 마지막 한 걸음을 내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2차전 판정 논란에 대한 감정도 완전히 가라앉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블랑 감독은 ”아직 분노가 사라지지 않았다“고 하면서도 ”그와는 별개로 대한항공에는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블랑 감독은 짧은 발언을 마친 뒤 끝내 질문을 받지 않고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결과는 받아들였지만 마음속 아쉬움은 쉽게 가시지 않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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