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日총리 겨냥 "대만으로 불장난 땐 타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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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유사시 일본 존립 위기' 다카이치 발언 두고
中외교부 연일 강경 비난…"대만 발언 철회하라"
  • 등록 2025-11-13 오후 7:26:48

    수정 2025-11-13 오후 7:26:48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일본이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중국 정부가 연일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AFP)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에서 “사나에 일본 총리가 최근 국회에서 공공연하게 대만과 관련한 노골적 도발 발언을 하면서 대만해협 무력 개입 가능성을 암시했다”며 “중국이 엄정한 교섭(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를 의미)과 강력한 항의를 표한 후에도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철회를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린 대변인은 “일본은 즉시 시정해 악성 발언을 철회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모든 후과는 반드시 일본이 지게 될 것”이라며 “만약 일본이 감히 대만해협 정세에 무력으로 개입해 침략행위를 구성한다면, 중국은 정면으로 거세게 공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본이 역사적 죄책을 심각하게 반성하고, 중국 내정에 간섭하면서 도발하고 선 넘는 잘못된 언행을 즉각 중단하기를 촉구한다”며 “대만 문제에서 불장난해서는 안 된다. 불장난을 하는 자는 스스로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대만에 대한 무력 공격이 발생해 전함이 해상을 봉쇄하고, 미국이 지원에 들어갔는데 이를 막기 위한 무력 행사가 발생한다면 ‘존립 위기 사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10일에도 “향후 특정 사례를 상정하는 것은 조심하겠다”면서도 해당 발언이 정부의 입장에 부합하므로 철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쉐젠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는 8일 엑스(X·옛 트위터)에 “멋대로 들이박아 오는 그 더러운 목은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베어버릴 수밖에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이에 일본 정부가 중국 외교부에 항의하고 중국 외교부는 다시 일본을 향해 비판을 쏟아내는 등 양국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린 대변인은 지난 10일에도 “일본 지도자가 최근 국회에서 대만 관련 잘못된 발언을 공공연히 하며 무력 개입 가능성을 암시하고 중국 내정에 거칠게 간섭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 중·일 네 개의 정치 문건 정신 및 국제 관계 기본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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