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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도시들을 두들기는 정밀유도미사일과 드론을 쏟아낼 수 있는 것부터가 중국산 반도체와 마이크로전자 부품 덕분이다. 러시아군이 쓰는 상업용 1인칭 시점(FPV) 드론과 관련 기술도 대부분 중국에서 온다. 흥미로운 점은 중국이 카메라·모터·변속기 등 같은 부품을 우크라이나에도 판다는 것이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이 부품들을 대부분 자국에서 직접 조립하는 데다, 중국이 늘 러시아에 먼저 물량을 대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서방 당국자들이 또 하나의 급소로 꼽는 품목은 니트로셀룰로오스다. 면화에서 뽑아내는 이 원료는 포탄과 전차포 탄약, 미사일을 날려 보내는 화약(추진제)의 핵심 재료다. 러시아도 폭약 공장 몇 곳에서 자체 생산하지만 전시 수요를 대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다. 게다가 이들 공장은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공격 표적이기도 하다.
부족한 물량은 그동안 주로 튀르키예가 채워줬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러시아가 수입하는 니트로셀룰로오스의 절반가량을 튀르키예 업체들이 여러 중간상을 거쳐 댔다. 그러나 이 업체들이 강도 높은 제재 대상에 오르자, 이번엔 중국이 그 빈자리를 파고들고 있다. 당국자들은 중국 거대 국영 방산기업 노린코(중국병기공업집단)가 자회사 두 곳을 앞세워 러시아에 대한 판매를 늘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노린코 측은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중국이 이런 지원을 거둬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이코노미스트의 전망이다. 중국 기업들은 짭짤한 이익을 챙기고, 러시아는 그 대가로 값싼 석유와 가스를 내주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중용도’라는 그럴듯한 명분도 그 거래를 가리는 가림막 역할을 해왔다. 더구나 전쟁이 끝난 뒤에도 러시아가 옹색한 하위 동반자로서 중국에 계속 매달릴 수밖에 없다는 점은, 중국으로선 더없이 반가운 대목이라고 매체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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