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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A씨 가족은 시드니의 유명 관광지를 방문했고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에 올랐고, A씨 가족의 뒷좌석에는 중고등학생들로 보이는 소녀들이 앉아 있었다고.
소녀들은 시끄럽게 떠들고 웃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상한 냄새가 A씨 가족의 코를 찔렀다.
A씨는 “놀라서 영어로 ‘뭐 하고 있는 거냐’고 그랬더니 깔깔거리고 웃으면서 저희가 보는데도 뿌리더라. 눈으로 보고 있는데도 계속 저희 쪽을 향해서 뿌렸다”고 말했다.
이를 본 버스 기사는 소녀들에게 “너희가 하는 행동을 다 봤다. 전에도 이랬다는 걸 알고 있다. 당장 버스에서 내려라”고 경고했지만 소녀들은 기사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우리가 왜 내려야 하냐”고 반발했다.
이에 기사는 “너희가 내리기 전까지 버스를 움직이지 않겠다. 경찰을 부르겠다”고 강경 대응했고, 약 10분 만에 소녀들은 버스에서 내렸다.
A씨는 “난리가 났는데도 현지인들은 다들 모른 척했다. 버스 기사가 도와줘서 다행이었다”며 “내릴 때 버스 기사분이 이거 다 녹화됐으니까 자료가 필요하면 연락 달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누이 가족이 호주에 살고 있지만 이런 일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다고 한다”며 “우리가 외국인이자 한국어를 사용하는 관광객이었기 때문에 표적이 된 것이 아닐지 생각한다. 인종차별적 행동에 매우 불쾌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