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스포츠 용품 소매점 딕스 스포팅 굿즈(DKS)가 스포츠 신발 및 의류 판매 전문 기업 풋락커(FL)를 약 24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15일(현지시간) 풋락커의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오전 8시 40분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풋락커 주가는 83.53% 상승한 23.62달러를 기록했다. 딕스 스포팅 굿즈의 주가는 11.26% 하락한 1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딕스 스포팅 굿즈의 이번 인수는 풋락커 주식 1주당 24달러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이는 전일 종가 대비 약 90%의 프리미엄에 해당된다. 풋락커 주주는 현금 대신 풋락커 1주당 딕스 보통주 0.1168주를 선택할 수도 있다. 양사는 이번 거래가 올해 하반기 내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딕스의 풋락커 인수는 풋락커가 신발 시장에서 가진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로렌 호바트 딕스 CEO는 지난 3월 실적 발표에서 “신발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사업 영역”이라며 이번 인수가 회사의 장기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풋락커는 미국 내에서 가장 큰 운동화 소매업체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한편 이번 인수는 최근 스케쳐스(SKX)가 3G 캐피털에 90억~100억달러 규모로 매각된 데 이어 신발 업계에서 또 다른 대형 인수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