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참모진들 집 판다…줄줄이 매물 내놓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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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팔지 말라’고 해도 스스로 팔 수밖에 없는 환경 만들어야”
고위공직자 다주택 해소 기조와 맞물린 조치로 해석
  • 등록 2026-02-03 오후 9:04:51

    수정 2026-02-04 오전 12:07:41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청와대 일부 참모진이 잇따라 보유 주택 매각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정부가 부동산 투기 근절 의지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다주택 보유 논란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 다만 대통령의 직접적인 매각 지시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강유정 대변인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보유한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았다. 지난해 11월, 청와대 내부의 다주택자 논란이 확산되기 전부터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해 판매를 진행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변인은 현재 배우자 명의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한 채와 본인 명의의 용인 아파트를 보유 중이다. 이번에 처분에 들어간 주택은 부모가 거주하던 용인 소재 아파트로, 실거주 목적이 아닌 자산으로 분류됐다.

김상호 춘추관장 역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다세대주택 여섯 채의 처분 절차를 진행 중이다. 그는 부인과 공동 명의로 서울 광진구 구의동 아파트와 대치동 다세대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부동산도 오래전부터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는 설명이다.

최근 공개된 공직자 재산 내역에 따르면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 56명 중 12명이 2주택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고위공직자 다주택 해소 기조와 맞물려, 청와대 내부에서도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연일 부동산 투기 근절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최근 SNS를 통해 “망국적 부동산 투기는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근절하겠다”며 정책적 단호함을 드러냈다.

한편 이 대통령은 3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관련 논란에 대해 “제가 팔라고 시켜서 참모들이 파는 것은 정책 효과가 없다는 뜻”이라며 “반대로 ‘팔지 말라’고 해도 스스로 팔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주택을 해소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익이라는 합리적 판단이 설 때 진짜 정책 효과가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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