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헬스케어 전문기업 GE헬스케어(GEHC)는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미·중 간 관세 영향으로 연간 가이던스는 하향 조정됐다.
30일(현지시간)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GE헬스케어의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01달러로 예상치 0.91달러를 넘어섰다. 매출은 48억달러로 예상치 47억달러를 상회했다.
피터 아두이니 GE헬스케어 CEO는 “1분기 미국 시장에서의 강한 수요에 힘입어 매출, 주문, 수익 모두 의미 있는 성장을 보였다”며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관세 여파를 완전히 상쇄하긴 어려웠다. GE헬스케어는 2025 회계연도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전년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유지했지만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는 기존 16.7%에서 14.3%로 하향 조정했다. 2024년 영업이익률은 16.3%였다. EPS 가이던스 역시 기존 중간값 4.68달러에서 4.00달러로 낮췄다. 이 중 0.85달러는 관세 관련 비용으로 추정된다. 현재 월가의 2025년 EPS 예상치는 4.70달러다.
가이던스 하향에도 이날 오전 8시 43분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GE헬스케어 주가는 4.27% 상승한 7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관세로 인한 비용 영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을 덜었다는 해석이다. 관세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투자심리를 압박하며 GE헬스케어 주가는 지난해 11월 5일 대선 이후 약 2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