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 근원물가 0.2%↑…둔화 흐름 지속

근원 CPI 전년비 2.6%↑, 예상치 하회
주거비 상승에도 전반적 물가 압력 완화
연준, 이달 금리 동결 유력 속 추가 인하 폭 주목
  • 등록 2026-01-13 오후 10:59:15

    수정 2026-01-13 오후 10:59:15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오며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금리 정책에 대한 부담도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노동통계국(BLS)은 13일(현지시간) 1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0.1%포인트 밑도는 수준이다. 근원 물가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표로, 연준이 중장기 물가 흐름을 판단할 때 특히 중시한다.

전체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7% 상승해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연 2%를 여전히 웃돌고는 있지만, 상승 속도는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다.

세부 항목별로는 주거비가 전월 대비 0.4% 오르며 월간 물가 상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거비는 CPI 비중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 전년 대비로는 3.2% 상승했다.

식품 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고, 레저·항공료·의료 서비스 가격도 함께 올랐다. 특히 레저 부문 물가는 1.2% 상승해 199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의류 등 일부 관세 민감 품목의 가격은 상승한 반면, 가정용 가구와 비품 가격은 하락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품목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철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표 발표 이후 뉴욕 증시 선물은 상승했고, 미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물가 압력이 완화되면서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2025년 말까지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이달 말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관세에 따른 물가 재상승 가능성과 노동시장 둔화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면서, 올해 추가 인하 폭을 둘러싼 정책 판단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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