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수사 논란에…경찰, '성신여대 래커칠' 수사팀 교체

학생 측 변호인 '담당 수사관 교체' 신청
앞으로 형사과에서 담당
  • 등록 2026-02-05 오후 6:23:30

    수정 2026-02-05 오후 6:23:30

[이데일리 염정인 기자] 경찰이 과잉수사 논란이 불거진 성신여대 래커칠 시위 학생 수사팀은 전면 교체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 (사진=연합뉴스)
서울 성북경찰서는 성신여대 학생 측의 수사팀 기피 신청에 대해 전날 인용 결정을 내렸다고 5일 밝혔다.

당초 이 사건은 수사과 지능범죄수사팀이 맡아 왔으나 앞으로는 형사과에서 맡아 수사할 방침이다.

이번 수사팀 변경은 지난달 경찰이 한 학생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과잉수사’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해당 학생 측 변호인은 지난 2일 수사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수사팀 기피 신청을 했다. 피의자는 수사 중 인권 침해나 편파 수사 등으로 공정한 조사를 받기 어렵다고 판단될 때 담당 수사관 교체를 요구할 수 있다.

성신여대 학생들은 지난 2일 오전 서울 성북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북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이 형사소송법상 고지 의무를 위반한 불법 수사를 벌이고도 이를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카카오톡으로 수사를 하면서 피의자 신분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고, 압수수색 과정도 부적절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앞서 지난해 4월 22일 성신여대는 학내에서 ‘래커칠 시위’를 벌인 학생들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당시 학생들은 학교 측이 2025학년도 입시에서 국제학부에 한해 남성 지원을 열어둔 점을 비판하며 시위를 벌였는데 일부 학생들이 교내 건물과 시설물에 래커로 항의 문구를 적으면서다. 학교 측은 이들에게 재물손괴 등 혐의가 있다고 봤다.

이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최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피의자를 특정했고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한 뒤 혐의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고자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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