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국내주식 투자 액수가 미미해 올해 ‘코스피 4000’ 랠리에서 소외됐던 국부펀드, 공제회들이 내년에 오히려 ‘전화위복’ 기회를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증시가 펀더멘털 개선 없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어 내년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 경우 이들 기관은 국내주식 투자 비중이 없거나 적었던 점이 오히려 수익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KIC·경찰공제회·건근공, 국내주식 비중 ‘미미’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공사(KIC)와 경찰공제회, 건설근로자공제회(건근공)는 포트폴리오에서 국내주식 비중이 없거나, 다른 연기금·공제회들보다 비중이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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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포트폴리오의 78.1%는 글로벌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 나머지 21.9%는 글로벌 사모주식·부동산·인프라·헤지펀드·사모채권 등 대체자산에 분산 투자돼 있다.
경찰공제회의 올해 투자자산 배분계획을 보면 대체투자(65.6%) 비중이 가장 높고, 주식(9.2%) 비중은 한자릿수에 그친다. 올해 투자자산은 5조8850억원, 올해 목표수익률은 5.1%다.
경찰공제회는 상반기 수익률을 따로 발표하지 않으며, 내년 4월 초나 중순쯤 연간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내년 3월 결산이 끝난 후 대의원회 결산 승인, 경찰청 보고 후 4월 공시를 하는 순서다.
지난 7월 신익철 자산운용본부장(CIO)이 선임된 후 국내주식 비중을 5.14%로 늘렸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그간 건설근로자공제회 자산운용의 방점이 ‘안정성’에 찍혀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건근공의 총 운용자산에서는 작년 연말 기준 채권 비중(56.7%)이 가장 높고 대체투자(29.7%), 단기자산(7.4%), 주식(6.2%) 순이다. 전체 자산 비중은 연말 기준 공시만 하고 있어서 올해 기준 수치는 연말에 나올 예정이다.
신 CIO는 “수익률을 생각하면 주식 비중을 현재보다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내주식 비중은 계획(2.14%) 대비 3%포인트(p) 초과 집행된 상태며, 앞으로도 주식 비중을 꾸준히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 국내증시 조정시 ‘수익률 방어’ 기대돼
다만 이같은 자산배분은 내년 수익률 방어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증시가 ‘거품 논란’ 속 과열 국면에 접어들면서, 내년에는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2159억원, 4986억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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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 펀더멘털이나 국내 기업 지배구조가 크게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증시만 급등했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0.9%로 상향 조정했지만, 이는 여전히 1%를 밑돌며 미국(2.0%), 영국(1.5%), 일본(1.1%) 등 41개 선진국 평균(1.6%)에도 못 미친다.
또한 올해 국내주식이 과도하게 오른 만큼, 내년에는 기저효과로 오히려 수익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국내주식 비중이 적었던 기관들은 수익률 방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부터 금리인상 기조로 돌아설 경우 주식·채권 등 전 자산군이 동시에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계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무역 정책 불확실성 완화와 트럼프 행정부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이 내년 경기 회복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부양책과 투자 인센티브가 결합해 하반기 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전쟁과 감세 논쟁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 연준이 통화완화 기조를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지배구조나 펀더멘털이 크게 변하지 않았는데 증시가 단기간에 폭등한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내년에는 주식시장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어, 오히려 주식 비중이 낮은 기관들이 상대적으로 수익률 방어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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