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거 대상 이준석입니다"..."사살" 담긴 '노상원 수첩'에 당혹

  • 등록 2025-02-13 오후 10:50:08

    수정 2025-02-13 오후 10:50:0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2·3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의 수첩에 자신이 ‘체포 대상’으로 적혀 있었다는 보도에 “개탄스럽고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버스킹거리에서 정치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의원은 13일 오후 SNS에 “안녕하세요. 수거 대상 이준석입니다”라며 이 같은 글을 남겼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한테 항상 지적할 것은 지적하고 바른 소리 했다는 이유로 이런 블랙 리스트까지 올라가야 했다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본질”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MBC는 “노 전 사령관의 수첩엔 ‘수거’ 대상을 A부터 D까지 알파벳 등급으로 분류했는데 등급 ‘A’로 표기된 수거 대상자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와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 이름이 적혀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 “‘A’급 체포 대상에 유시민 작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여당 대표를 지낸 이 의원도 포함됐다”며 “‘A급 수거 대상 처리 방안’이 담겨 있었는데 ‘이송 중 사고’라거나 ‘수용시설 폭파’, ‘외부 침투 후 사살’처럼 살해를 암시하는 표현이 담겼다”고 전했다.

노 전 사령관 측은 작성 경위와 내용을 묻는 질의에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2·3 비상계엄’ 기획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지난해 12월 24일 오전 은평구 서울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 전 사령관은 육군사관학교 선배인 김용현 국방부 전 장관과 함께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선거 관여 의혹 등을 수사하기 위한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 제2수사단 설치를 추진하고, 선관위 점거와 직원 체포를 지시한 혐의로 지난달 10일 구속기소 됐다.

성추행 사건 이후 2019년 3월 군에서 제적된 노 전 사령관은 계엄 당일인 지난해 12월 3일 안산 롯데리아에서 김용군 전 제3야전군사령부 헌병대장 등을 만나 제2수사단 임무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 6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불타는 대한민국 '초토화'
  • "콩 무당벌레~"
  • 여신의 스윙
  • 한고은 각선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