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는 해외에서 근무하는 일부 계약직 직원들의 고객 데이터 유출 사건으로 인해 최대 4억달러의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해당 데이터 유출은 외부의 범죄자가 해외에서 근무하는 계약직 직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하여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인베이스는 이에 대응해 관련된 계약직 직원들의 계약을 종료하고 내부 시스템 보안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코인베이스는 이러한 불법 접근 시도가 이미 몇 달 전부터 포착됐으며 추가적인 사기 모니터링 조치를 도입해 유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사건에서 고객의 비밀번호와 개인 키는 안전하게 보호됐으며 자금은 전혀 노출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노출된 데이터에는 고객의 이름, 집 주소,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사회보장번호의 마지막 네 자리, 마스킹된 은행 계좌 번호 및 일부 계좌 식별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여권이나 운전면허증과 같은 정부 발급 신분증 이미지, 계좌 잔액 스냅샷, 거래 내역, 일부 내부 교육 자료와 고객 지원을 위한 문서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코인베이스는 피해 복구와 고객 보상을 위한 비용이 1억8000만달러에서 4억달러 사이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이번 데이터 유출 사건의 여파로 이날 오전 9시 14분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2.25% 하락한 257.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오는 19일부터 S&P 500 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