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IC 2026]“인프라는 국가 경쟁력”…영국, 10년 전략으로 투자 판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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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IC 2026]
크리스 헤이 주한영국대사관 투자담당 서기관
"10년 인프라 계획 중심으로 투자 구조 재설계"
"에너지·디지털·주택까지 통합 관리 체계 구축"
  • 등록 2026-05-21 오후 4:14:02

    수정 2026-05-21 오후 4:14:02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영국이 인프라 투자를 단순 건설 사업이 아닌 국가 경쟁력 강화 수단으로 재설계하고 있다. 10년 단위 장기 계획과 실행 조직, 공공 금융 체계를 결합해 민간 자본이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크리스 헤이 주한영국대사관 투자담당 서기관이 2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6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에서 '불확실한 시장, 흔들리지 않는 수익: 인프라 투자 전략'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크리스 헤이 주한영국대사관 투자담당 서기관은 2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사이클을 넘어: 구조적 변화에서 찾는 투자기회'를 주제로 열린 '2026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발표를 통해 "오늘날 안정성은 단순한 자산 보유가 아니라 장기 전략과 실행력, 공공 금융, 규제 체계의 일관성에서 나온다"며 "영국은 이러한 요소를 통합적으로 구축하는 방향으로 인프라 투자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최근 '영국 인프라 10개년 전략(U K Infrastructure Strategy)'을 중심으로 교통, 에너지, 수도, 폐기물, 디지털, 홍수 관리뿐만 아니라 주택과 사회 인프라까지 통합 관리하는 장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헤이 서기관은 "핵심은 인프라를 개별 프로젝트가 아니라 성장과 회복탄력성을 좌우하는 국가 시스템으로 접근하는 데 있다"고 짚었다.

특히 투자자 신뢰 회복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설명이다. 영국은 그동안 반복된 비용 초과와 사업 지연, 유지보수 적체 등의 문제를 겪어왔다. 이에 정부는 단기주의와 비효율적 거버넌스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장기 공공자본 예산 운영과 온라인 인프라 파이프라인 공개 등을 통해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재설계했다.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도 병행하고 있다. 영국은 지난해 NISTA(국가 인프라 전략 기술 기관)를 설립해 장기 전략과 실제 프로젝트 집행을 연결하는 중앙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겼다. 각 부처의 우선순위 프로젝트와 자금 조달, 실행 리스크 등을 통합 관리하는 구조다.

에너지 분야에선 '클린 파워 2030(Clean Power 2030)' 전략이 핵심 축이다. 영국은 2030년까지 해상풍력 50GW, 육상풍력 30GW, 태양광 40~45GW, 배터리 저장장치 25GW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순 발전 설비 확대를 넘어 전력망 연결과 가격 체계, 네트워크 비용 구조까지 전력 시스템 전반을 개혁하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특히 SSEP(전략적 공간 에너지 계획)를 통해 어느 지역에 어떤 발전·저장 설비를 언제 구축할지 국가 차원에서 사전 설계하고 있다. 이는 전력망 구축 불확실성을 줄여 개발 일정과 수익성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도 주요 전략 중 하나다. 영국은 'AI 성장 구역(AI Growth Zones)'을 통해 전력과 인허가, 인프라를 패키지로 지원하며 2030년까지 최대 1000억파운드 규모 민간 투자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크리스 헤이 서기관은 "영국의 전략 핵심은 리스크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있다"며 "민간 자본과 정부가 함께 장기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는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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