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 2일 경북 영덕풍력발전단지 내 풍력발전기가 고꾸라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20년 이상 된 전국 노후 발전기 80기의 안전성 조사에 나선다.
 | | 지난 2일 오후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풍력발전단지에서 풍력발전기가 파손돼 쓰러져 있다. (사진=영덕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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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에너지환경부는 5일부터 이달 27일까지 노후 풍력발전기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한다고 밝혔다.
영덕 풍력발전기 붕괴 사고에 따른 후속 대책이다. 지난 2일 영덕 풍력발전기 1기가 무너지면서 인근 도로를 덮쳤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발전기 파편이 주변으로 튀면서 4시간여 도로가 통제됐고, 인근 주민의 불안감도 커진 상황이다.
당국은 사고 발전기처럼 20년 이상 가동해 노후했거나, 사고 발전기와 같은 제조사·동일 용량 발전기를 전수조사 함으로써 유사 사고 발생 가능성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발전기를 운영하는 발전사가 자체 안전점검을 한 후 기후부 산하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직접 현장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기후부는 이번 특별안전점검을 통해 풍력발전 설비의 구조적 안전성과 관리 실태를 파악하고, 부적합하거나 미흡한 시설을 하루빨리 보완할 계획이다. 필요 시 풍력발전 설비 설치 때부터 무너지는 반경 내 도로·건물이 없도록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번 사고에 따른 주민 우려가 확산할 경우 정부의 재생에너지 보급 확충 계획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정부는 현재 약 36기가와트(GW)인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2030년까지 100GW로 늘린다는 목표 아래 육·해상풍력 발전설비 보급 확대 계획을 추진 중이다.
박덕열 기후부 수소열산업정책관은 “풍력발전 설비는 핵심 재생에너지 발전원”이라며 “철저한 원인 파악과 안전 관리로 국민의 신뢰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