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실질 GDP 감소는 주로 수입 증가와 정부 지출 감소에 기인했다. 4월 초 시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기업들은 재고를 빠르게 늘렸다. 실제 1분기 수입은 41.3% 급증했으며, 이 중 상품 수입은 무려 50.9%나 증가했다. 수입급증은 전체 GDP 수치에서 거의 5%포인트나 깍아 내렸다. 수출은 1.8% 증가했다.
Fwd본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럽키는 “이러한 부정적 수치는 일부 관세 인상 전 수입을 서둘렀기 때문일 수 있으나, 어떤 정책 고문도 이 수치를 좋게 포장할 방법은 없다”며 “성장이 단순히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다만 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PCE)은 1.8% 증가했다. 2023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분기 증가율이지만, 시장 예상치(1.2%)를 웃도는 등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었다. 전분기의 4% 증가 대비로는 크게 줄었다. 다만 최근 기대인플레이션이 급등한 점을 고려하면 소비가 더욱 빨리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저소득층은 이미 높은 물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고, 부유층 역시 올해 주가하락으로 인한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스태그플레이션 그림자도 다시 나타나고 있다. 국내 총지출 물가 지수는 1분기에 3.4% 상승해, 4분기의 2.2% 상승보다 더 빠른 오름세를 보였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는 1분기에 3.6% 상승했으며, 이는 4분기의 2.4%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 지수는 1분기에 3.5% 상승해, 4분기(2.6%)와 시장예상치(3.1%)를 크게 웃돌았다. 소비자 행동 변화 등을 반영하는 연쇄 가중 물가지수(chain-weighted price index)는 3.7% 올라 시장 예상치(3%)를 크게 웃돌았다.
한편, 노동통계국(BLS)은 같은 날 발표에서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0.9% 상승해 예상과 부합했다고 밝혔다.